890억원 짜리 케이크…억만장자의 ‘워너비(?)’ 선물 아이템들
2016.12.22.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윤현종ㆍ이세진 기자] 입을 것ㆍ먹을 것 하나 부족함 없는 부자들도 갖고 싶은 물건은 있습니다. 더 유명한 브랜드, 더 비싼 물건이 시장에 나오자마자 품절됐단 소식을 종종 듣는 것도 이젠 그리 놀랄 만한 일은 아니죠. 그래서 그들에게 ‘필요할 만한’ 선물을 고르기란 무척 어렵습니다. 하지만 방법(?)이 있습니다. 세상에 ‘단 하나’ 뿐인 희소한 물건을 고르면 됩니다. 우리들 일상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 ‘선물’들을 모아봤습니다. 블룸버그 등 해외 매체들은 매년 연말 “억만장자조차 받으면 기뻐할 선물”이라며 목록을 작성하더군요. 


역사상 가장 비싼 값에 팔린 케이크. 가격은 894억 원 [출처=보키손스론]


1. “딸을 위한 생일 케이크”:894억 원

1년도 넘었지만 지금까지 깨지지 않는 기록입니다. 역사상 가장 비싼 케이크죠.

작년 9월께, 영국의 케이크 디자이너 데비 윙엄(Debbie Wingham)은 아랍에미리트(UAE)의 한 고객에게 전화 한 통을 받습니다. “딸 생일 겸 약혼기념 파티에 쓸 ‘유니크(Unique)’한 케이크를 만들어달라”는 주문이었습니다.

윙엄은 이 케이크를 패션쇼 런웨이처럼 꾸몄습니다. 길이만 1미터 82㎝입니다. 무게는 453 킬로그램입니다. 여기에 쓰인 설탕과 과자 무게만 110 킬로그램 이상입니다. CNBC 등에 따르면 케이크는 모든 작업이 사람 손으로 진행됐고, 1100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케이크 하나를 만드는 데 45일이 걸린 셈입니다.

더 ‘어마어마(?)’한 건 따로 있습니다. 케이크에 들어간 다이아몬드만 4000개입니다. 여기엔 5.2캐럿짜리 핑크 다이아몬드ㆍ6.4캐럿의 옐로 다이아몬드 등도 포함돼 있습니다. 다이아몬드 1캐럿이 대략 3000만 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 2개의 보석 값만 3억 원을 넘는 셈입니다.

아직도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UAE ‘고객’은 딸을 위한 파티에 쓸 초호화 케이크에 7500만 달러. 우리 돈 894억 원을 지불했습니다.

참고로 외신들은 이전까지 가장 비쌌던 케이크 값은 5000만 달러(597억 원)였다고 전합니다.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의 벅 섬 [출처=프라이빗아일랜드온라인]


2.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벅 섬(Buck Island):358억 원

산보다 바다, 눈보다 해변을 선호하는 슈퍼리치라면 따뜻한 휴양지가 적격입니다.

국내외 부자들이 선호하는 조세회피처로도 유명한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의 벅 섬(Buck Island)은 최고급 개인 섬 중 하나입니다. 섬 전체가 공원으로 지정돼 산책하기 좋을뿐 아니라, 언덕 위 집에선 카리브해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고 합니다.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이 필요하다면 석호의 잔잔한 물에 몸을 담그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구매 가격은 3000만 달러(358억 원)입니다.

한편 지난해엔 한 중국 여성 부호가 딸에게 뉴질랜드에 있는 61억 원 짜리 섬을 선물로 사준 적도 있습니다.


아브라모비치가 푸틴 대통령에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 420억원 상당의 요트와 같은 종류의 요트 모습


3. 푸틴이 받은 호화 요트:418억 원

최근 포브스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 억만장자이자 석유부호인 로만 아브라모비치에게 요트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영국 BBC방송은 지난 2월 시사프로 ‘파노라마’에서 “아브라모비치가 푸틴 대통령에게 3500만달러(420억원)짜리 요트를 선물했다”고 전했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러시아 최대 국영 조선사인 소브콤플로트(Sovcomflot)의 전 대표 드미트리 스카르가가 폭로해 신빙성을 더했죠.

스카르가는 “소브콤플로트가 57m 짜리 요트 ‘올림피아’의 소유권을 아브라모비치에서 푸틴 대통령으로 바꾸는 것에 일조했다”며 자신이 “2002년 3월 직접 그 요트 위에 있었고 거기에는 아브라모비치의 대리인도 함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요트 유지비는 국비에서 충당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아브라모비치의 변호사는 BBC방송에 “요트 소유자가 아브라모비치였다”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리케츠 애플-1 [출처=크리스티]


4. 리케츠 애플-1:4억 8000만∼ 7억 1700만 원

위 세 가지 아이템과 비교해 선물의 ‘가격대’가 확 내려갔네요. 하지만 전자기기 마니아인 억만장자라면 충분히 관심 가질 법 한 물건입니다. 바로 ‘애플-1’입니다. 애플 창업자 고 스티브 잡스가 1970년대 사업 초창기에 만든 개인 컴퓨터입니다. 아버지 차고에서 직접 손으로 만들고 팔아 잡스의 손때가 많이 묻어 있다고 하네요.

지난 2014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된 ‘리케츠 애플-1’은 36만6000달러(약 4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현존하는 애플-1은 약 50여대라고 하는데요. 앞으로도 계속 경매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factis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