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급발진 소송’ 손지창 100억대 자산가
2017.01.03.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민상식ㆍ이세진 기자] 드라마 ‘마지막 승부’의 주인공, 여배우 오연수(46) 씨의 남편으로 유명한 90년대 청춘스타 손지창(47) 씨가 최근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상대로 급발진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손 씨는 지난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해 9월 10일 테슬라X를 몰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 어바인에 위치한 자택 차고로 진입하던 중 급발진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배우 손지창(47)이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공개한 테슬라X 사고 당시 사진 [손지창 페이스북 갈무리]


사고에 대해 처참한 모습을 담은 사진도 함께 공개하며 “둘째 아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와 차고 문이 열리는 것을 확인하고 차고로 진입하는 순간 웽하는 굉음과 함께 차가 차고 벽을 뚫고 거실로 처박혔다”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테슬라가 차의 결함을 찾기보다는 내 실수라고 뒤집어 씌웠다”면서 “그들은 결국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고 나는 소송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난 손지창 소유의 차량은 전기차 테슬라X 75D이다. 테슬라 주력 모델 중 하나로 가격은 11만달러(약 1억3000만원)에 이른다. 모델 X의 급발진 주장 사고는 지난해 6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어바인에서도 한 차례 발생한 바 있다.


테슬라X 75D [사진=테슬라]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엘론 머스크(Elon Muskㆍ45)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테슬라는 올해 한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와 스타필드 하남에 전시장이 문을 열 예정이고, 올해 상반기까지 총 30곳의 충전 인프라도 국내에 구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손지창 씨의 이번 소송을 계기로 테슬라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손지창(47) 베니카 대표


손지창 씨는 현재 마이스(MICE) 전문기업 베니카(VENICA)의 대표를 맡고 있다. MICE는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ip), 컨벤션(Convention), 전시ㆍ이벤트(ExhibitionㆍEvent)의 영문 앞 글자를 딴 말로 국제회의와 전시회를 주축으로 한 산업을 의미한다.

손 대표가 2000년 설립한 베니카는 금융,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행사 기획과 운영을 맡아 마이스 업계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손지창ㆍ오연수 부부는 두 아들의 교육을 위해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어바인으로 이민을 갔고, 그 이듬해 베니카 USA 법인을 설립, 미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베니카 USA 법인은 2015년 7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한류콘서트 케이콘(KCON)의 오프닝행사인 클럽 케이콘을 진행했고, 지난해 1월엔 미국 라스베이거스 북미 가전쇼(CES)의 기아자동차 프레스 콘퍼런스를 담당하기도 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손지창ㆍ오연수 부부 소유의 건물 [출처=네이버 지도]


손지창ㆍ오연수 부부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100억원이 넘는 건물도 소유하고 있다.

2006년 1월 서울 청담동 93-2번지 일대 건물을 부부 공동명의로 매입했으며, 2007년 지하 1층, 지상 4층짜리 건물로 직접 신축했다. 대지면적은 394㎡(119평), 연면적은 1058㎡(320평)이며, 이 건물의 현 시세는 100억원 안팎으로 평가된다. 이 건물에는 현재 레스토랑, 성형외과 등이 입점해 있다.

2000년에는 가족들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여행하던 중 장모(오연수 씨 어머니)가 2달러로 슬롯머신을 했다가 150만 배가 넘는 948만달러(약 110억원)짜리 잭팟을 터뜨린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손지창 씨가 최근 테슬라를 상대로 급발진 소송을 제기한 사실을 공개한 것과 관련, “조사 결과 차량 자체에 결함이 없었으며 손 씨의 과실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이달 2일 공식입장 자료를 통해 “손씨가 소송을 제기한 후 관련 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했다”며 “차량 데이터를 포함한 여러 증거를 살펴본 결과 이번 사고는 운전자였던 손씨가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100%까지 완전히 눌러 발생한 결과였다”고 밝혔다.

이어 “집단소송을 제기하기 전 손 씨는 우리가 금전적 보상을 제공하고 차량이 급발진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한국에서의 유명한 입지를 사용해 테슬라 브랜드에 타격을 입히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m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