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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00대 부호’ 닭띠 4人, 이들의 정유년은?
2017.01.05.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윤현종ㆍ이세진 기자] 정유년(丁酉年), 닭의 해가 밝았다. 매년 같은 해가 뜨지만, 자신이 태어났던 해의 12지(支) 동물이 다시 돌아오면 감회가 색다른 법이다. 



헤럴드경제 슈퍼리치팀이 집계한 ‘한국 100대 부호’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닭띠’(1945년생, 1957년생, 1969년생) 재계 인사는 총 네 명이다. 남다른 각오로 새해를 시작했을 재계의 이들의 올해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슈퍼리치 ‘한국 100대 부호’ PC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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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띠 인사 가운데는 삼성가(家) 안주인인 홍라희(72)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자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45년생 ‘해방둥이’인 홍 관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을 자녀로 두고 있다.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홍 관장의 주식자산은 지난해 12월30일 기준 1조9517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공시 등에 따르면 홍 관장은 삼성전자의 보통주식 108만3072주(0.77%)를 보유하고 있다. 그의 자산은 국내에서 11번째, 여성 부호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홍 관장에 이어서는 장녀 이부진(14위), 차녀 이서현(15위)이 뒤를 이었다. 홍 관장은 서울 가회동 주택, 한남동 빌딩(이서현과 공동소유) 등 부동산도 보유하고 있다.

구본무(72) LG그룹 회장도 1945년생 닭띠 경영인이다. 구 회장은 1995년 그룹 총수에 올라 올해로 22년째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구 회장의 주식 자산은 1조1960억원으로 집계됐다. 구 회장은 LG 보통주식 1945만8169주(11.28%), LG상사 보통주식 97만4790주(2.51%)를 보유하고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 본사에서 진행된 새해인사모임에서 구 회장은 그룹 목표를 밝혔다. 그는 “시대 변화 속에서 성장의 기회를 잡고 위기를 넘어 영속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흐름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4차 산업혁명은 사물인터넷(IoT)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 새로운 도약을 추구한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올해 구 회장의 LG그룹은 쉽지 않은 과제에 당면했다. LG전자와 LG화학을 중심으로 지난해까지 이어진 스마트폰 사업 부진을 탈피하고 전기차 배터리, 전장사업 등에서 실적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2002년 제약회사 셀트리온을 창업해 단기간에 시가총액 5조원을 넘은 기업으로 키워낸 서정진(60) 회장이 닭띠 경영인의 맥을 잇는다. 서 회장은 IMF 사태로 직장을 잃은 후 “바이오산업이 뜬다”는 말만 듣고 바이오 산업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2년 초기 시장이 형성되어가던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시장에 뛰어들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서 회장의 주식자산은 셀트리온홀딩스, 셀트리온지에스씨,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을 포함해 8700억원 규모다. ‘한국 100대 부호’에서는 36위를 기록했다. 서 회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부호기도 하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제약을 통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미국 판매를 시작했다. 또 혈액암 항암제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의 해외 수출길도 열리면서 올해 셀트리온의 실적에 기대가 쏠린다.

1969년생인 구본학(48) 쿠쿠전자 사장도 ‘한국 100대 부호’의 닭띠 경영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구 사장은 쿠쿠전자 창업주인 구자신 회장의 장남으로, 구 회장은 LG그룹 명예회장과 10촌 지간이다. 


구본학 쿠쿠전자 사장


구본학 사장은 쿠쿠전자 보통주 324만5380주(33.10)를 보유하고 있는 4187억원대 자산가다. 구 사장은 아버지인 구자신 회장이 경영권을 쥐고 있던 시절 쿠쿠전자에 입사한 후 자체 밥솥 브랜드인 ‘쿠쿠’를 내놓는 데 일조했다. 이후 계속해서 밥솥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2014년에는 코스피에 상장했다. 이 때 구 사장도 ‘주식부자’ 대열에 올랐다.

쿠쿠전자는 최근 안정적인 수입원인 밥솥과 렌탈 사업을 해외로 확대했고, 전기레인지ㆍ공기청정기 등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jin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