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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부터 해프닝까지” 술 취한 부호들의 SNS
2017.01.14.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민상식ㆍ윤현종 기자] 이른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재벌가(家) 자제들이 최근 잇달아 만취 상태에서 난동을 부려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달 20일 술에 취해 대한항공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두정물산(화장품 제조기업) 임병선 사장의 아들 임범준(35) 씨에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장남 장선익(35) 씨가, 이달 5일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28) 씨가 각각 술집에서 만취상태로 행패를 부렸다.

재벌가 금수저들의 이같은 음주 난동 ‘갑질’은 최근 3주 동안 3번이나 벌어져 국민들의 마음을 허탈하게 했다.

재벌들이 술에 취해 난동을 부려 구설에 오른 사건은 비단 국내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패리스 힐튼(35) [출처=패리스힐튼 인스타그램]


해외에서 만취 난동으로 가장 유명한 인물은 세계적인 호텔 체인 ‘힐튼호텔 그룹’ 오너가의 상속자들인 힐튼 남매이다.

상속녀 패리스 힐튼(Paris Hiltonㆍ35)은 2007년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돼 45일 징역형을 받았고, 이어 1년 후인 2008년 패리스 힐튼의 남동생 배런 힐튼(Barron Hiltonㆍ27)은 음주 교통사고로 490만달러를 배상했다.

배런은 18세 때인 2008년 자신의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를 타고 미 캘리포니아 주 말리부의 해안도로를 달리다 충돌사고를 내고, 주유소까지 덮쳐 주유소 종업원을 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배런은 체포 당시 음주 상태로 혈중알코올 농도가 0.14%로 측정됐다.


2005년의 패리스 힐튼 가족 사진. (왼쪽부터) 남동생 배런, 여동생 니키, 어머니 케이시, 아버지 리차드, 패리스, 남동생 콘래드 [게티이미지]


패리스 힐튼의 또 다른 남동생인 콘래드 힐튼(Conrad Hiltonㆍ22)은 2014년 7월 런던에서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브리티시항공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로 벌금 5000달러와 사회봉사 750시간을, 지난해에는 마리화나와 코카인 상습 복용으로 금고 60일을 선고받은 바 있다.

패리스 힐튼은 힐튼호텔을 상속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가문의 재산을 상속을 받지 못했다. 대신 상속녀라는 유명세를 이용해 막대한 돈을 벌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향수와 화장품, 의상 등 브랜드를 잇달아 성공시키면서, 현재 1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팝스타 저스틴 비버(22)와 전용기 내부 [출처=저스틴 비버 인스타그램]


팝스타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ㆍ22)의 음주 갑질도 유명하다. 그는 2014년 만취 상태로 미국 마이애미에서 람보르기니 승용차를 난폭하게 운전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또 같은해 술에 취해 자신의 전용기에서 마리화나를 흡연하고, 여성 승무원에게 심한 욕설까지 퍼부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저스틴이 탄 전용기는 6500만달러짜리 걸프스트림(Gulfstream)의 최신예 기종 G650이었다. 현재 저스틴의 자산은 2억달러로 평가된다.

최근 억만장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에서도 중국판 금수저 ‘푸얼다이’(富二代ㆍ사치스러운 부유층 자녀)의 음주 갑질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다.

푸얼다이의 음주 난동 뿐만 아니라 술과 관련한 신흥 부호들의 해프닝도 많다. 중국 부호 대부분이 술을 즐기기 때문이다. 2014년 중국 싱예(興業)은행이 낸 현지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억만장자의 음주율은 70%로 집계됐다.


마화텅 텐센트 창업자(왼쪽 두번째)가 술자리에 참석한 모습. [출처=봉황망]


애주가 마화텅(馬化騰ㆍ46) 텐센트 창업자는 과거 음주 관련 사망소동을 겪기도 했다.

텐센트의 온라인 메신저서비스 QQ 출범 14주년을 축하하던 자리가 열린 2013년 2월 11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微博)에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마화텅이 과음으로 사망했단 소식이었다.

 

과음 사망설이 돌았을 당시 마화텅 웨이보. 그는 막 비행기에서 내려 동료의 연락을 받고 (사건을) 알았다며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


“정월 2일(음력기준), 슬픈 일이 생겼습니다. 중국 500대기업인 텐센트 최고경영자(CEO)이자 메신저 QQ의 아버지 마화텅 씨가 어제 오후 선전(深玔)인민병원에서 과음과 과로로 인한 심장병으로 세상을 떴습니다.”

이 내용은 SNS로 빠르게 퍼졌지만, 곧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마화텅은 당일 저녁 웨이보를 통해 자신의 사망설을 반박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평소 마화텅이 술과 흡연을 즐기기 때문에 이런 소문이 돈 것으로 파악했다.

m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