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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로 우뚝 선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2017.02.22.
[SUPERICH=이세진 기자] 슈퍼리치 ‘한국 100대 부호’ 최상위 5인 구성에 변화가 일어났다. 집계 이래 ‘이건희-서경배-이재용-정몽구-최태원’으로 이어지던 1~5위 인물에는 변동이 없었다.

이곳에 새 얼굴이 등장했다. 박현주(59)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5위로 올라선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박 회장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6위로 밀려났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출처=헤럴드DB]


박현주 회장은 국내 최대의 ‘비(非)상장사 부호’다. 그가 1997년부터 설립한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사들은 유가증권시장(코스닥)이나 코스피에 상장하지 않은 비상장사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캐피탈 지분 48.63%,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 60.19%, 미래에셋컨설팅 지분 48.63% 등을 보유하고 있다.

슈퍼리치팀이 이 회사들의 공시 등을 통해 집계한 최 회장의 자산은 3조6407억여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4조6841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7조3434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6조6027억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4조8865억원)에 이은 국내 5번째 부호가 됐다. 


슈퍼리치팀이 집계한 ‘한국 100대 부호’ 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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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최상위 부호 5인 중 유일한 ‘자수성가형’ 부호기도 하다. 이건희 회장과 서경배 회장, 정몽구 회장 등은 ‘2세 경영인’,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3세 경영인‘으로서 모두 ‘상속자’(가업승계형 부호)들이다.

박현주 회장의 순위 상승의 배경에는 SK 최태원 회장의 주식자산 급락이 있다. 박 회장과 달리 최 회장의 모든 자산은 SKㆍSK텔레콤ㆍSK케미칼 등 상장사 주식으로만 이뤄져 있다. 일주일여 전인 지난 10일 최 회장의 주식자산은 3조6957억원이었으나 20일 종가 기준으로는 3조6006억원까지 떨어졌다. 일주일 사이 950여원이 ‘증발’한 셈이다.

박현주 회장은 국내에 ‘공모 펀드’라는 새 투자 장르를 선보이고 유행을 이끌어 온 인물로 평가된다. 2006년 중국 상하이에서 매입한 미래에셋상하이타워를 시작으로 호주 시드니 포시즌호텔, 미국 하와이 페어몬트오키드호텔과 시애틀 아마존 본사 사옥 등 해외 부동산 투자에도 열올려 왔다. 2015년 10월 서울 광화문에 개관한 포시즌스호텔도 미래에셋자산운용 소유다.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 위치한 포시즌스호텔


박 회장의 두 딸인 장녀 박하민(27) 씨와 차녀 박은민(24) 씨는 재벌가 '뉴 도터스'(1980~1990년대 태어난 젊은 재계 딸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하민 씨는 2013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입사해 회사 생활을 하다 최근 퇴사하고 미국 대학에서 MBA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빈 씨는 현재 보스톤컨설팅그룹에 재직 중이다.

최상위권에 변화가 일어나는 동안 100위 밖에 머무르던 성규동(60) 이오테크닉스 회장의 100위권 진입도 눈에 띈다. 10일 기준 109위이던 그는 일주일 사이 94위로 순위 급상승했다. 


성규동 이오테크닉스 회장


반도체마킹장비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업으로 손꼽히는 이오테크닉스는 성 회장이 1989년 설립한 회사다. 성 회장은 이 회사 주식 349만2121주(28.44%)를 보유하고 있다. 그의 주식 자산은 20일 종가 기준 2811억원이다.

jin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