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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지켰던 삼성 안지만, ‘21억 부동산’ 못 지키고 가압류ㆍ경매행…구단도 압류 참여
2017.04.19.
[SUPERICH=윤현종 기자] 12년 간 누적 연봉 16억 원을 받은 프로야구 선수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리그 최고 셋업맨으로 활약한 그는 2014년 11월, 4년 연속 통합우승한 친정 구단 삼성라이온즈와 계약했다. ‘왕조’를 지키기로 약속한 대가는 65억 원. 그러나 같은 해 12월, 그는 마카오 정킷방(카지노 업체에 돈을 주고 빌린 VIP룸)에서 수억 원 대 도박을 하고 있었다. 바로 안지만(34)이다.


전 삼성라이온즈 선수 안지만 [헤럴드DB]


작년 7월, 누적 연봉 100억 원 슈퍼리치를 꿈꾸며 왕조 수호를 다짐했던 그는 구단과 FA 계약을 해지했다. 같은 해 10월, 안지만의 ‘전 직장’은 그의 부동산에 수십 억원 대 가압류를 건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엔 일부가 경매로 나왔다.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 등에 따르면 안지만 단독 소유의 대구광역시 수성구 파동 97번지 소재 다세대 주택에 경매 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전체 8가구 가운데 4가구가 지난 달 22일ㆍ30일 두 차례에 걸쳐 매물로 나왔다.

2014년 3월 준공한 이 5층 짜리 주택은 433㎡(구 131평) 토지에 세워졌다. 층당 면적은 159㎡(구 48평)이다. 2층부터 5층까지 2가구씩 구성(1층 필로티 구조)됐다. 안 씨는 이 집을 지난 2015년 3월에 사들였다. 안씨 본인도 지난 2015년 8월 11일 주소지를 이곳으로 옮겼다.

경매에 나온 4 가구의 경매 신청자는 지역 새마을금고다. 채권최고액 합계는 7억 2280만 원, 경매 청구액 합계는 5억 5236만 원이다. 해당 기록으로 볼 때 안 씨 측이 금융권 융자를 제때 갚고 있지 못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나머지 4개 가구 중 3개도 지역 새마을금고가 저당을 잡은 상태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이들 물건 또한 가까운 장래에 경매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안지만 소유의 대구 수성구 파동 소재 다세대주택


이 뿐 아니다. 안 씨의 전 소속 구단 삼성라이온즈는 이 집에 가압류를 걸어놨다. 서류상에 나타난 압류 시점은 지난해 10월 5일이다. 구단이 “해당 선수(안지만)과 계약을 해지 결정했다”고 밝힌 지 3개월이 채 안 지났을 때다. 구단은 안 씨 소유의 경북 청도군 토지 2개 필지에도 가압류를 걸었다. 압류 금액 합계는 21억 원이다.

아직 경매 결정 초기인 관계로 17일 현재 감정평가액 등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어느정도 추산이 가능하다. 세금 체납 문제로 지난 1월 공매가 개시됐던 안 씨 다세대 주택 1개 호실 감정가는 2억 3500만 원이었다. 면적 및 위치가 동일한 만큼, 이번에 경매가 진행될 4개 호실 또한 비슷한 가격으로 감정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경매가 결정된 안 씨 주택과 관련, 서지우 지지옥션 연구원은 “자치단체 및 국민건강보험공단 압류 등에 비춰 봤을 때 세금 및 건강보험료까지 체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경매 사건을 해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가압류 금액이 큰 만큼 경매 이후 낙찰금액이 남아도 안 씨에게 배당 되는 금액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factis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