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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연소 자수성가女’ 36세 中여성 우옌
2017.04.19.
[SUPERICH=민상식 기자] 스스로의 힘으로 성공해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이상의 부(富)를 일군 자수성가형 여성 부호는 전 세계 88명이다. 이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인물은 올해 36세의 중국인 여성 우옌(吳艶) 회장이다.

‘중국판 포브스’로 불리는 후룬(胡潤)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세계 자수성가형 여성부호 순위에 따르면, 한딩위여우(漢鼎宇佑) 인터넷의 우옌 회장의 자산 평가액은 19억달러였다.


우옌(36) 한딩위여우인터넷 회장


2003년부터 3년간 중국 저장(浙江)성의 한 지역 미디어에서 기자로 일한 경험이 있는 우 회장은 2006년 한딩위요우그룹에 들어가 한딩위요우인터넷의 회장을 맡고 있다. 민간 종합투자기업인 한딩위요우그룹의 계열사인 한딩위요우인터넷은 스마트도시 건설을 위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정보기술(IT) 기업이다.

우옌이 억만장자에 등극할 수 있었던 것은 남편의 도움이 컸다. 그의 남편은 한딩위요우그룹의 공동 창업자 왕치청(王麒誠ㆍ37)이다.

우옌과 왕치청은 중국 명문대인 저장대 캠퍼스 커플이었다. 왕치청은 대학생 때부터 창업가로 유명했다. 대학 2학년때 광케이블 공유기 판매 사업으로 창업 8개월만에 100만위안(약 2억원)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왕치청은 졸업 직후인 2002년 저장대 동문들과 종합투자회사인 한딩을 세웠는데, 공동 설립자 중 한 명이 우옌이었다. 한딩은 이후 1년간 입찰서 100개를 넣을 정도로 고군분투하며 창업 첫 해 800만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한딩 지분 투자에 참여한 후 기자로 3년간 일하던 우옌은 남편의 제안으로 언론 일을 그만두고 2006년 회사에 합류해, 지금의 한딩인터넷 설립에 참여했다.


왕치청(37) 한딩위요우그룹 창업자


창업 10년 만인 2012년 3월 한딩은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서 당시 회사 몸값은 20억위안으로 뛰었고, 공동 창업자인 우옌과 왕치청도 단숨에 억만장자에 등극했다. 상장 이후 한딩위요우그룹은 영화ㆍ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 공격적으로 진출했다.

우옌은 한딩위여우 인터넷의 지분 88.7%를 보유한 대주주이다. 그는 과거 여러 인터뷰에서 남편 대신 대주주 자리에 앉은 이유에 대해 “우옌이 이미지가 더 좋고 재운도 좋다”는 남편의 말에 즉석에서 결정한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남편 왕치청의 자산 규모는 10억달러로 평가된다.

한편, 후룬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세계 자수성가형 여성부호 순위(자산 10억달러 이상 기준)에 12개국 88명이 이름을 올렸다. 중국이 56명으로 가장 많았고, 상위 10인에도 중국인 여성 6명이 올랐다. 중국에 이어 미국이 15명, 영국 8명 순이었다. 한국인은 한 명도 없었다.

자수성가형 여성 억만장자 중에 유독 중국인이 많은 이유는 중국의 한 자녀 정책과 마오쩌둥(毛澤東) 중국 전 국가 주석의 남녀 평등 정책의 영향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1979년에 중국의 한자녀 정책이 도입되면서 여성들에게 교육의 기회가 제공됐고, 여성이 해외에서 공부할 기회도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천리화(76) 부화국제 회장


자수성가형 여성 억만장자 1위는 자산 규모가 72억달러인 중국의 천리화(陳麗華ㆍ76) 부화국제 회장이다. 천 회장은 가구 수리 사업으로 시작해 부동산과 자산관리, 금융을 아우르는 부화국제를 일궈내 ‘베이징의 부동산 여왕’으로 불린다.

2위는 자산 규모 60억달러의 저우췬페이(周群飛ㆍ47) 남사과기(藍思科技) 회장이다. 16세에 학교를 중퇴하고 선전의 공장에서 취직한 저우췬페이는 3000달러의 저축으로 1993년 모바일기기의 스크린을 만드는 남사과기를 창업했다. 남사과기는 2001년에 중국 TV 제조업체인 TCL의 계약을 따내면서 급성장했다.

m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