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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크엔드] 게이츠 · 엘런…억만장자 ‘우주광’들
밤하늘의 매력에 푹 빠져 수천억원에 이르는 돈도 아낌없이 내놓는 ‘억만장자 마니아’들도 있다.

세계 최대 갑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가 대표적이다. 빌 게이츠는 천문학에 ‘통 큰’ 투자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게이츠는 지난 2008년 엑셀ㆍ워드 프로그램 개발자인 찰스 시모니 MS 전 임원과 함께 칠레에 대형 천체 망원경(LSST)을 제작하는 프로젝트에 3000만달러(약 316억5000만원)를 기부, 올해 가동을 앞두고 있다. 직경 8.4m짜리 주경 등 대형 반사경 총 3개를 장착한 LSST는 해상도가 30억픽셀에 달하는 디지털 카메라를 탑재해 3일 만에 하늘 전체를 관측할 수 있다.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 발견을 목적으로 제작된 대형 천체 망원경이다.

스페이스X의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있는 엘런 머스크 [자료=허핑턴포스트]

미국 셰일혁명을 이끈 ‘셰일가스의 아버지’ 고(故) 조지 미첼도 생전에 천문학 분야에서 이름난 ‘큰 손’ 투자자였다. 그는 지난해 사망하기 직전까지 천문학과 소립자 물리학 등에 3억6000만달러(약 3798억원)을 쏟아부었다. 특히 오는 2018년 칠레 라스캄파나스 천문대에 설치될 ‘거대마젤란망원경’(GMT) 제작에 3500만달러(약 369억원)를 투자했다. 직경 25m 대형 망원경인 GMT는 허블우주망원경보다 해상도가 무려 10배 높아 우주 진화 역사 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인텔 공동 창업자 고든 무어도 빼놓을 수 없다. 무어는 2018년 완공과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큰 광학 망원경이 될 ‘30미터 망원경’(TMT)에 2억달러(약 2110억6000만원)의 거금을 내놨다. 그는 물리학과 천문학 등 과학 분야에 지금까지 8억5000만달러(약 8970억원)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엔 우주발사체 ‘로켓’에 눈독을 들이는 억만장자도 늘고 있다.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모터스를 이끌고 있는 ‘아이언맨’ 엘런 머스크는 민간 우주항공사 스페이스X를 설립, 상업 로켓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 2008년부터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손잡고 최소 20t 무게의 화물을 국제우주정거장(ISS)까지 나를 수 있는 인양로켓을 제작하고 있다. 2012년엔 로켓 팰컨 9로 무인 화물선 드래곤을 ISS로 실어날랐으며, 지난해엔 인공위성 SES-8까지 쏘아올렸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도 우주광이다. 베조스는 제작사 블루 오리진을 설립해 우주 관광사업을 추진하면서 ‘라이벌’ 머스크를 추격 중이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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