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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광고도 필요없다'…에너지음료로 거부된 러스 와이너
2014.10.31 11:32
 [특별취재팀=성연진 기자]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 등 남과 다른 새로운 생각으로 젊은 날 신흥 부호 자리에 오른 이들은 대개 IT 엔지니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혁신은 IT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러스 와이너


러스 와이너(Russ weinerㆍ44)는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400대 부호 리스트에 처음으로 올랐다. 2001년 록스타 에너지(Rockstar Energy)로 에너지 음료 사업에 뛰어든 와이너의 자산 규모는 25억 달러(약 2조 6300억원)로 추정된다. 와이너는 아버지가 유명한 라디오 진행자고, 자신도 1998년 캘리포니아 의원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는 등 밑바닥부터 올라온 자수성가형 부호는 아니다. 그러나 와이너가 에너지 음료 시장에서 보인 사업수완은 이러한 배경과는 구분해서 평가될만 하다.

와이너는 2001년 록스타 음료를 내놓으면서 타 에너지 음료와 2가지를 차별화했다.

우선 높이를 더 키운 ‘톨-보이’(tall-boy) 캔 형태의 에너지 드링크를 처음 내놓았다. 


록스타 에너지 드링크


또 TV광고 대신 모토크로스(motocross, 오토바이를 타고 하는 크로스컨트리 경주) 같은 스포츠 경기와 록 페스티벌 스폰서로 나서는 방식으로 홍보에 나섰다. 이는 록스타가 에너지 소모가 많은 운동선수나 록 뮤지션들의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 원료를 과학적으로 배합했다는 주장과 잘 맞아떨어졌다. 올해 록스타는 7억13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음료 만큼이나 흔한 요구르트로 빌리어네어에 오른 이도 있다. 함디 울루카야(Hamdi Ulukayaㆍ42)는 1997년 25세에 영어를 배우러 미국에 왔다가 2005년 그리스식 요구르트 회사 초바니(Chobani)를 설립했다. 초바니는 터키어로 ‘양치기’를 뜻한다.


함디 울루카야


초바니 설립은 미국에서 공부하던 아들을 찾아온 아버지의 말 한마디가 계기가 됐다. 미국식 요구르트를 맛본 뒤, “이걸 요구르트라고 먹느냐”는 핀잔에 울루카야는 ‘맛있는 그리스 요구르트를 만들어야 겠다’고 결심하게 됐다.

울루카야는 2007년 뉴욕주 외곽에 있는 85년된 요구르트 공장을 100만달러에 인수한 뒤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같은 해 그가 첫 그리스 요구르트 제품을 내놓은 후 5년 만에 연매출 10억 달러, 미국 내 시장 점유율 1위 요구르트 기업이 됐다. 


초바니


울루카야는 자신의 성공 비결에 대해 “나와 내 가족이 맛있게 먹지 못하는 요구르트는 절대 시장에 내놓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을 실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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