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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中 텐센트 쥐고 3990배 수익…남아공 억만장자 쿠스베커
2015.03.14 11:00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윤현종 기자] 3년 전, ‘카카오톡’의 미래를 보고 투자해 현재 수익을 5배 이상 올린 것으로 알려진 전주(錢主)가 있다. 중국 ‘IT공룡’ 텐센트다.
하지만 이 정도는 ‘14년 간 3998배 수익’이란 놀라운 결과 앞에선 명함을 내밀지도 못한다. 과연 누굴까. 바로 2001년부터 지금까지 텐센트의 최대주주 자리를 놓지 않고 있는 남아공의 거대 미디어기업인 ‘내스퍼스(Naspers)’다. 그리고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남아공 부호 쿠스 베커(63)는 내스퍼스에 천문학적 이익을 안겨준 주인공이다.


내스퍼스 전 CEO 쿠스 베커


베커는 내스퍼스와 인연을 맺기 전부터 미디어 창업자로 소질을 보였다. 그가 미국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남아공에 돌아와 1986년 창립한 유료TV채널 ‘엠넷(M-Net)’은 세계 48개국의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이후 엠넷이 내스퍼스에 합쳐지며 베커는 1997년 이 회사 CEO가 됐다.
이때부터 그는 종이 신문사 내스퍼스를 종합 미디어그룹으로 바꿔나갔다. 베커의 결정으로 사들인 100여개 기업 주식 대부분은 인터넷ㆍ뉴미디어 분야에 집중됐다.


남아공 케이프타운 소재 내스퍼스 본사건물.


대표적인 게 중국의 텐센트다. 내스퍼스가 출자한 투자사 MIH는 2001년 메신저 서비스 QQ로 중국대륙에서 인기몰이 중이던 이 업체에 1260만달러를 투자하며 지분 40%정도를 확보했다. 2015년 현재 내스퍼스가 보유한 지분율은 33.6%로 다소 낮아졌지만, 텐센트 최대주주 자리를 14년째 놓지 않고 있다. 베커의 결단으로 사들인 텐센트 지분의 가치도 현재 503억8670만달러로 집계됐다. 초기 투자금 1260만 달러의 3998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쿠스 베커가 투자한 러시아 포털 '메일닷루'(위)와 중국의 '텐센트'.


그뿐 아니다. 내스퍼스는 ‘베이징 청년보(北京靑年報)’로 유명한 중국의 베이징 미디어 코퍼레이션(Beijing Media Corporation LTD) 지분 35.6%를 사들여 최대주주가 됐다. 러시아 포털 ‘메일닷루(mail.ru)’에도 투자해 지분 30%이상을 갖게 됐다.
내스퍼스의 이같은 파격 행보는 모두 ‘베커 치하’에서 이뤄졌다. 같은 기간 이 회사의 시가총액도 6억달러에서 450억달러로 90배나 뛰었다. 내스퍼스의 주식도 남아공 주식시장에서 가장 매력있는 상품이 됐다. 한 애널리스트는 “베커가 80년 이상 일개 신문사에 머물던 내스퍼스를 180도 바꿔놨다”고 평했다.

2011년 미국 ‘앨런 앤드 코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석한 쿠스 베커와 그의 아내 카렌 베커.


베커는 글로벌 부호로도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 2011∼2012년 미국 아이다호에서 매년 열리는 ‘앨런 앤드 코 미디어 컨퍼런스’에 연달아 초청받기도 했다. 이 회의는 전 세계 정ㆍ재계 유력인사들이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빌 게이츠ㆍ워런 버핏 등이 단골손님이다.
베커는 지난해 초 내스퍼스 CEO직에서 내려왔지만 여전히 남아공 4대 부호 자리를 유지 중이다. 월급 대신 자신이 보유한 주식으로 돈을 벌고 있어서다. 텐센트 이사직도 계속 갖고 있다.

쿠스 베커가 갖고있는 ‘바빌론스토렌’ 메인하우스 전경. (출처:위키피디아)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그의 순자산은 2012년 11월 4억5000만달러에서 이달 기준 23억달러로 훌쩍 뛴 상태다. 이 자산 가운데엔 남아공의 유서깊은 와이너리 겸 호텔인 ‘바빌론스토렌(Babylonstoren)’도 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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