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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미박스ㆍ직방ㆍ블라인드...’, 모바일로 옮겨온 한국의 ‘슈퍼 스타트업’
2015.07.02 11:27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성연진ㆍ민상식 기자, 이혜원 인턴기자] #1. 야후 공동 창업자이자 중국 알리바바의 2대 주주인 제리양, 디즈니 및 갭(Gap)의 최고경영자(CEO) 폴 프레슬러, 드롭박스 1호 투자자 페즈먼 노자드.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벤처캐피털(VC) 투자자들이 일제히 주목한 곳은, 한국의 뷰티 서비스 스타트업 ‘미미박스’다. 미미박스는 올해 3월 이들이 포함된 포메이션8ㆍ굿워터캐피털 등으로부터 약 330억원을 투자받아 화제가 됐다. 특히 에어비앤비와 드롭박스 등 거대 벤처를 만들어낸 미국 1위 벤처 투자 육성기업 와이컴비네이터(Y-Combinator)로부터도 한국계 기업 최초로 투자를 이끌어내 주목받았다.


하형석 미미박스 대표


톰포드에서 인턴을 하던 하형석 대표는 의류보다 화장품이 수익을 더 낸다는 것에 착안해 2011년 12월 월정액을 받고 화장품을 구독하는 비즈니스모델 미미박스를 창업했다. 현재는 한국의 화장품과 뷰티 기기를 해외에 소개하는 플랫폼 역할과 화장품 자체 제조 판매까지 비즈니스가 확장됐다. 창업자금 3500만원으로 시작했지만, 창업 5년도 안된 올해 매출 목표는 1000억원이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


#2. 포브스가 아시아에서 주목해야 할 빌리어네어로 꼽은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은 카카오 택시로 3개월 만에 택시업계 판을 흔들고 있다. 기존 콜택시 서비스들이 받았던 콜비를 없애고 스마트폰 터치 몇번으로 기사와 승객을 연결하는 카카오 택시는, 서비스 이용 후 평가과정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였다.

콜비를 받지 않아 당장 수익 모델이 나오지 않는데도 김 의장은 이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비게이션 서비스 ‘김기사’를 인수한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업계는 김 의장이 카카오톡 플랫폼을 이용하는 국내 가입자 3800만명을 기반으로, 택시부터 대리운전, 택배 등 물류 운송 분야로 서비스를 확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진출도 가능하다. 카카오톡의 전 세계 가입자는 1억8000만명이다.

이처럼 오프라인 중심의 시장을 모바일로 옮겨와 판을 바꾼 슈퍼 스타트업이 한국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통념을 깬 서비스에 글로벌 투자자금도 몰려들고 있다.

오프라인의 정보를 온라인에서 나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라인드’는 이달부터 아마존에서 서비스된다. 아마존의 글로벌 임직원들이 이용하게 될 이 앱은 같은 회사에 다니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익명게시판이다. 때문에 회사 근처 맛집이나 교통 등 정보를 교류하는 장이기도 하지만 익명의 속성상 고충을 토로하는 ‘뒷담화 공유’도 이뤄진다. 실제 지난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이 처음 알려진 것은 ‘블라인드’를 통해서였다. 
 

카카오택시 모바일화면과 블라인드 로고


블라인드는 회사 고유의 게시판이 생기면, 회사 이메일 계정을 통해 해당 회사 임직원을 인증하고 가입한다. 같은 업종끼리 이직 정보 등을 나눌 수 있는 ‘라운지’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해외 진출은 진작부터 이뤄졌다. 미국 여성용 전자상거래 기업 주릴리와 SNS 기업 링크드인에서 이를 활용하고 있고, 일본에선 이토추상사가 최근 블라인드를 사내 소통 게시판으로 쓰고 있다. 아마존 역시 먼저 블라인드의 문을 두드렸다. 아마존의 10만명 임직원들이 부서나 상하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익명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블라인드를 만든 팀블라인드의 창업자는 정영준ㆍ문성욱 대표. 이들은 미디어에 얼굴을 잘 드러내지 않은 ‘은둔의 경영자’다. 자신들의 비즈니스 내용이 창업자 개인에 가려질까 인터뷰는 응하되, 사진을 찍거나 얼굴을 드러내진 않는다.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회사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서비스 2년 만에 국내 300여개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고, 해외 진출도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성장 가치는 측정하기 어렵다.


안성우 직방 대표


한국판 에어비앤비 ‘직방’ 은 지난해 미미박스 다음으로 가장 많은 투자자금을 유치한 한국계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다. 원룸과 투룸 전ㆍ월세 전문 앱인 직방을 운영하는 ‘채널브리즈’는 지난해 3개 벤처캐피털로부터 3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12년 6월 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누적 투자 유치액은 60억원을 넘겼다. 안성우 채널브리즈 대표는 부동산 매물 정보를 얻기 위해 오프라인에서 발품을 파는 비효율성을 없애기 위해 직방을 개발했다. 원하는 지역의 주요 매물을 사진으로 우선 선별해 번거로움을 없앴다. 직방은 앱 다운로드 수 700만을 돌파, 이용자 수는 800만명에 달한다. 


김지만 쏘카 대표


자동차 공유 서비스 기업 ‘쏘카(SOCAR)’는 지난해 10월 미국계 베인캐피털로부터 투자금 1800만달러를 유치했다.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이 받은 펀딩 톱 10에 드는 성과다. 쏘카는 다음 커뮤니케이션에서 제주 이전을 담당했던 김지만 대표가 서울과 제주도에서 주말부부로 생활하면서, 언제든 필요할 때 나눠쓸 수 있는 차량이 필요하다는 데 착안해 창업했다. 스마트폰으로 본인을 인증해 차량을 공유하는 방식의 이 서비스는 제주 지역 대학생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구 기업으로 거듭났다. 최근에는 카카오택시와 서비스 제휴를 통해 편도 이용 가능한 쏘카 차량이 없을 경우 ‘택시 호출하기’로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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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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