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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랭킹
재계부터 법조ㆍ의료계에 퍼져있는 현대가 3세 혼맥
2015.11.27 10:58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천예선ㆍ김현일 기자]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생전에 고(故) 변중석 여사와의 사이에 여덟 명의 아들과 한 명의 딸을 뒀다. 3대로 내려가면 그 숫자는 크게 불어난다. 

현재 현대가 3세들은 11남14녀로 총 25명에 달한다. 그만큼 혼맥도 국내 각계각층에 방대하게 퍼져 있다. 현영원 신한해운 회장의 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다섯째 며느리)과 김동조 전 외무부 장관의 딸 김영명 씨(여섯째 며느리)를 제외하면 정 명예회장의 아들들은 대부분 평범한 집안의 여성과 결혼했지만 손주들은 재계부터 법조ㆍ의료ㆍ교육ㆍ방송계 집안 등과 혼인을 맺으면서 현대가를 중심으로 화려한 혼맥이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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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ㆍLSㆍ삼표 등과 사돈 맺은 현대家=눈에 띄는 사돈 인맥은 주로 재계에 집중돼 있다. 지난 1995년 정의선(46) 현대차 부회장이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의 장녀 지선 씨와 혼인하면서 양가가 인연을 맺었다.
 
이후 현대차그룹은 한때 서울 성수동 뚝섬에 있는 삼표레미콘 공장을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부지로 고려해 2006년 매입한 바 있다. 하지만 계획이 무산되면서 삼표레미콘은 해당 부지를 현대차로부터 임차해 사용하는 중이다.

정 명예회장의 장남 고(故) 정몽필 인천제철(현 현대제철) 사장의 차녀 정유희(43) 씨도 1999년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장남 김지용 씨와 결혼하면서 현대가에 재계 혼맥이 더해졌다. 두 사람은 다수의 재벌가 자제들이 거쳐간 것으로 유명한 경기초등학교 21회 동창이기도 하다.

4남 고(故)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장남 정일선(46) 현대비앤지스틸 사장도 1996년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녀 구은희 씨를 아내로 맞았다. 구자엽 회장은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사촌동생이다. 당시 약혼식에는 정주영 명예회장과 구자경 명예회장 등 두 집안을 대표하는 ‘어른’들이 참석해 양대그룹 간의 혼맥을 과시했다.

그 밖에 정 명예회장의 딸 정경희 씨도 두 딸 정윤미(45)-정윤선(41) 자매를 각각 박승준 이건창호 최대주주와 남석우 남영비비안 회장과 결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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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의 ‘특별한’ 사위들=1남3녀를 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재계가 아닌 의료와 교육 부문에서 사위들을 봤다. 장녀 정성이(54) 이노션 고문이 지난 1985년 대전 선병원 설립자인 고 선호영 박사의 차남 선두훈 선병원 이사장과 결혼하면서 의사를 현대가의 맏사위로 맞았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선두훈 이사장은 2000년 인공관절 제조 및 판매기업 코렌텍을 직접 창업해 코스닥에 상장한 바 있다. 코렌텍은 2009년 현대차그룹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되기는 했지만 현재 선 이사장을 비롯해 정성이 고문과 처제 정명이 현대커머셜 고문 그리고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현대차 계열의 현대위아 등이 주요 주주로 있어 현대차그룹과의 관계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의 차녀 정명이(52) 현대커머셜 고문의 남편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다. 정태영 부회장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입시학원 중 하나로 꼽히는 종로학원 설립자 정경진 원장의 장남이다. 1987년 현대종합상사에 입사한 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과 기아차 등을 거쳐 지난 2003년 현대카드 부사장에 오르며 현대차그룹의 금융 부문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05년엔 정 부회장이 아버지로부터 종로학원 지분 57%를 물려받으면서 공정거래법상 종로학원이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편입되기도 했다. 현재는 하늘교육에 인수된 상태다.

법조인 자제부터 방송계 인사까지 사돈으로=재계뿐만 아니라 현대가는 법조계에도 혼맥을 갖고 있다.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정지선(44) 회장은 1970년대 박정희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고 황산덕 전 장관의 손녀 황서림 씨와 2001년 백년가약을 맺었다. 정몽우 전 회장의 차남 정문선(42)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도 김영무 김앤장 법무법인 대표변호사의 딸 김선희 씨와 결혼했다.

한편, 정몽우 전 회장의 막내아들인 정대선(39) 현대비에스앤씨 사장은 지난 2006년 당시 입사 4년차의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와 혼인을 올려 세간에 화제가 된 바 있다.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은 장녀 정정이(32) 씨가 2009년 당시 김인규 KBS 사장의 장남 김현강 씨와 결혼하면서 언론계 인사와 사돈이 됐다.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과 현정은 회장의 장녀 정지이(39) 현대유엔아이 전무는 신혜경 서강대 명예교수의 차남 신두식 씨와 결혼했다.

며느리들 조용한 내조…현대가 여인들의 전통?=현대가의 한 가지 특징은 사위들에 비해 며느리들은 결혼 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재 현대그룹을 이끌고 있는 현정은 회장만이 적극적으로 경영전면에 나온 예외적인 경우다. 

3세들에게도 같은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조지타운대에서 불문학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진 구은희 씨(정일선 사장의 부인)나 서울대 미대를 졸업한 황서림 씨(정지선 회장의 부인), 노현정 전 아나운서(정대선 사장의 부인) 등은 모두 결혼 후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이는 생전에 조용한 내조로 유명했던 변중석 여사의 스타일과 관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며느리들에게 ‘남의 눈에 띄는 행동은 하지 말 것’을 강조했던 변 여사의 가르침은 정몽구 회장의 부인 고(故) 이정화 여사를 거쳐 지금까지 현대가 며느리들에 의해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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