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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재계 ‘뉴도터스’의 첫 직장 ‘컨설팅사’
2015.12.23 10:51
-1980~1990년대 태어난 재계 딸들 ‘뉴도터스’
-뉴도터스, 해외 유학후 첫 직장으로 선택한 곳 ‘글로벌 컨설팅사’
-재계 딸들이 컨설팅사 근무 선호하는 까닭은?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민상식ㆍ윤현종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26) 씨,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인 서민정(24) 씨, 구본걸 LF 회장의 조카인 구민정(26) 씨.

대기업 오너가 3ㆍ4세 딸들인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같은 직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Bain&Company) 한국지사에서 주니어 컨설턴트로 근무 중이다. 이들은 대학 졸업 후 바로 그룹사로 입사하지 않고, 다양한 경험과 인맥을 쌓을 수 있는 컨설팅회사에서 경영 수업을 시작한 것도 같다.


정남이(32) 아산나눔재단 기획팀장, 조연주(36) 한솔케미칼 부사장


국내 재벌가 2~4세대, 1980~1990년대 태어난 젊은 재계 딸들 ‘뉴도터스’(New Daughters)의 경영 사관학교로서 컨설팅사가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오너가 자녀들의 경영자 입문 코스가 해외 유학 후 20대 중반에 그룹사 입사, 3∼4년 만에 초고속 승진이었다면, 최근에는 이 코스에 글로벌 컨설팅회사 근무가 추가된 셈이다.

특히 오너가 딸들의 경우 컨설팅사 근무를 선호하는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외국계 컨설팅회사의 경우 해외 유학파가 많고, 수평적 조직문화가 정착돼 있기 때문이다.


베인앤컴퍼니 한국지사 온라인 홈페이지


실제 베인앤컴퍼니 한국지사의 경우에는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의 장녀인 정남이(32) 아산나눔재단 기획팀장도 근무한 경험이 있다.
정남이 씨는 베인앤컴퍼니에서 나온 후 현재 아산나눔재단을 통해 청년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아산나눔재단은 청년 창업 활성화와 글로벌 리더 육성을 위해 현대중공업 등 범현대가에서 5000억원을 출연해 2011년 출범한 민간 공익재단이다.

또 1970년 이전에 태어난 재계 딸의 대다수가 국내 명문 여대 출신인 것에 비해, 컨설팅사를 선호하는 뉴도터스는 대부분 해외 유학파 출신이다.
최윤정 씨는 중국 베이징에서 국제학교를 다닌 뒤 미국 시카고대를 졸업했다. 정남이 팀장은 연세대를 졸업한 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았다.

서민정 씨는 미국 코넬대를 졸업한 후 바로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올 7월께 베인앤컴퍼니에 입사했다.
특히 1991년 생인 서씨는 주식자산 위주로 집계한 국내 100대 부호 중 가장 어린 인물이다.
상장사 주식과 비상장사 지분평가액을 합친 그의 자산규모는 총 4300억여원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26.48%) 등 서씨가 보유한 상장사 4개의 지분평가액은 약 4171억원(이달 18일 기준)에 달한다.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의 외손녀이기도 한 서씨가 보유한 농심홀딩스 지분 0.27%와 비상장사(에뛰드ㆍ에스쁘아ㆍ이니스프리)의 지분 평가액도 각각 약 20억원과 약 106억원(장부가치 기준)에 이른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샐러리맨 신화의 대표적 인물인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두 딸도 컨설팅 회사를 선호한다.
박 회장의 차녀인 박은민(23) 씨는 미국 듀크대를 나와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한국지사에 주니어 컨설턴트로 근무 중이다.
장녀인 박하민(26)씨는 미국 코넬대를 졸업한 후 맥킨지컨설팅에서 1년, 미국 부동산 투자 컨설팅 업체 CBRE에서 1년 근무하다 2013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입사했다.

장녀 박하민 씨, 차녀 박은민 씨는 각각 비상장사인 미래에셋컨설팅 주식을 8.19% 보유하고 있다. 자본총계를 기준으로 집계한 지분평가액은 각각 약 548억원이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미래에셋그룹의 실질적 지주사인 미래에셋캐피탈의 지분 14.16%를 갖고 있다.

한솔그룹 3세, 범삼성가 4세인 조연주(36) 한솔케미칼 부사장(기획실장)도 보스턴컨설팅그룹과 글로벌 속옷브랜드인 빅토리아 시크릿의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다가 지난해 3월 한솔케미칼에 합류했다.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녀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장손녀이자 조동혁 명예회장의 장녀인 조 부사장은 미국 웰즐리대학교를 졸업해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 MBA 과정을 밟았다.

글로벌 컨설팅업체들은 이처럼 최근 오너가 딸들이 컨설팅 업계에 잇달아 등장하는 것을 반기는 분위기다.
컨설팅사의 주요 고객이 대기업인 상황에서 오너가 2~4세 직원을 확보하면, 프로젝트 수주 기회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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