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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3년간 신규상장 주식갑부 ‘재벌가’ 집중
2016.02.25 10:58
-지난해 최고 ‘새내기 주식부자’ 정몽구 회장 장녀 정성이
-이재용, 2014년 삼성SDS 등 상장…7조원대 주식부자 등극
-2013년 최고 신흥 주식부자 ‘자수성가’ 이준호 NHN엔터 의장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민상식ㆍ윤현종 기자] IPO(기업공개)의 위력이 전만 못해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신규상장을 통한 자금조달과 증시입성은 증시의 꽃이다. 최근 몇년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신규 상장이 예년에 비해 부진한 와중에도 상장을 통해 수천억원대 새로운 ‘대박’을 터뜨린 주식 갑부가 여러 명 등장했다.

헤럴드경제 슈퍼리치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코스피 신규상장으로 수천억원의 지분가치를 새롭게 보유하게 된 상위 9명을 추려봤다. 안타깝게도 새로운 기업가는 없었다. 9명중 8명은 이미 적지 않은 부를 가진 재벌가 2ㆍ3세였다.

코스피에 새로 상장된 기업 수는 2013년 9개사, 2014년 12개사에서 지난해 16곳으로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 상장기업 중에는 이른바 ‘대어급’이 많았다. 현대차그룹 광고 계열사 이노션과 애경그룹 계열의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 국내 최대규모 방산업체 LIG넥스원 등이 코스피에 입성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최고 ‘새내기 주식부자’를 배출한 기업은 이노션이었다. 이노션이 지난해 7월 17일 상장하면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지분 가치는 4300억원대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성이는 이노션 지분 27.99%(559만9000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정의선 현대기아차그룹 부회장의 경우에는 이노션 상장 과정에서 지분 8%를 매각해 현재 2%의 지분만을 확보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정 고문의 이노션 주식 지분평가액은 약 4339억원(이달 17일 기준)에 달한다. 이노션 외 현대차, 코렌텍 지분을 포함한 정성이의 총 주식자산은 약 4428억원이다.

인공관절 전문 개발업체인 코렌텍 대표이사는 정 고문의 남편인 선두훈 대전선병원 이사장이다.

현대차 광고를 집행하는 이노션은 국내 광고대행사 중 유일하게 슈퍼볼 광고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9879억원으로 전년 대비 32.7% 증가하는 등 이노션의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

정성이는 영훈의료재단을 설립한 선호영 박사의 아들 선두훈 이사장과 결혼한 후 20년간 전업주부로만 지내다 2003년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이사를 맡으며 경영에 발을 들여놓았다.

지난해 코스피 신흥 주식부자 가운데 2위는 임병철 한불화장품 대표가 차지했다.

잇츠스킨이 지난해 12월 28일 코스피에 상장하면서, 임 대표의 잇츠스킨 지분가치도 덩달아 2144억원으로 평가된다. 임 대표는 한불화장품 자회사인 잇츠스킨 지분 14.65%(128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잇츠스킨은 ‘6초에 하나씩 팔리는 달팽이 크림’으로 유명한 화장품업체다. 임병철 대표는 고(故) 임광정 한국ㆍ한불화장품 창업주의 3남이다.

지난해 신규상장 주식부호 3위는 지난해 8월 상장한 종합 렌탈 업체 AJ네트웍스의 문덕영 부회장이다. AJ네트웍스의 지분 45.38%(424만9565주)를 보유한 최대주주 문 부회장의 주식 지분평가액은 1623억원이다. 문덕영은 문태식 아주그룹 창업주의 3남이다.



2014년 한해 동안 신규 상장한 12개사 가운데 대박을 터뜨린 주식부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장 먼저 손꼽힌다. 당시 삼성SDS 등의 상장으로 주식자산이 크게 늘었다.

2014년 10월 기준 약 1조원의 주식부호였던 이 부회장은 2014년 11월과 12월 삼성SDS와 통합 삼성물산(옛 제일모직)의 잇따른 상장으로 주식자산은 7조원대로 급상승했다. 경영권 승계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차원의 ‘기술적인 재상장’의 측면이 있지만, 어찌됐건 형태적으로 신규상장 기업 가운데에는 가장 덩치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이재용의 현재 통합 삼성물산, 삼성SDS 지분율은 각각 16.54%와 9.2%로, 해당 기업에 대한 지분가치는 각각 4조6583억원, 1조4482억원으로 평가된다.

이재용 부회장을 제외한 사실상 2014년의 최고 ‘새내기 주식부자’는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이다.

편의점 브랜드 CU를 운영하는 ‘편의점 선두주자’ BGF리테일은 2014년 5월 상장 이후 승승장구 중이다.

BGF리테일 지분 34.82%(862만6090주)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홍석조 회장의 지분평가액은 상장 당시 3500억원에서 이달 17일 기준 약 1조4189억원으로 1조원 이상 늘었다.

경기고, 서울법대 출신인 홍석조 회장은 광주고검장 출신으로 2007년부터 BGF리테일의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홍석조는 보광그룹 창업자인 고 홍진기 회장의 3남이다.

홍석조의 누나와 형은 각각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 홍석현 중앙미디어네트워크 회장이다.

동생으로는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 홍라영 리움미술관 부관장이 있다.

국내 전기밥솥 시장의 최강자인 쿠쿠전자의 구본학 대표도 2014년 7000억대의 신규 상장 부호로 이름을 올렸다.

쿠쿠전자 지분 33.1%(324만5380주)를 보유한 최대주주 구 대표의 지분가치는 약 7139억원으로 평가된다.

쿠쿠전자는 1978년 구자신 회장이 성광전자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구 회장은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과 10촌 지간이다.

구자신 회장의 장남인 구본학 대표는 미국 회계법인 쿠퍼스앤드라이브랜드(현 PwC)의 회계사로 근무하다 쿠쿠에 입사해 2006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다.


2013년 코스피에 입성한 9개사 가운데 최고 신흥 주식부자는 ‘자수성가’ 부호인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NHN엔터) 이사회 의장이다.

네이버 공동창업자인 이준호 의장은 2013년 옛 NHN(현 네이버)의 인적 분할을 통해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한 지붕’ 생활을 청산하고 독자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NHN엔터는 2013년 8월 네이버와 분할 상장했고, 현재 이준호 의장의 NHN엔터 지분 가치는 약 1672억원으로 평가된다. 이준호 의장은 NHN엔터 주식 17.27%(337만8305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13년 신흥 주식부호 2위와 3위는 이장한 종근당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이장한 회장은 2013년 12월 상장한 종근당 지분 9.49%(89만2624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식가치는 약 1155억원에 이른다. 이장한은 고 이종근 종근당 창업주의 장남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300억원 상당의 보유 주식 33만주를 세 자녀인 주원ㆍ주경ㆍ주아 씨에게 11만주씩 증여했다. 이후 이 회장의 종근당 지분율은 12.99%에서 9.49%로 줄었다.

2013년 9월에는 한진칼이 대한항공과 분할 재상장했고, 한진칼 지분 17.83%(940만9517주)를 보유한 조양호 회장의 지분가치는 약 1342억원으로 평가된다. 조양호는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장남이다.

mss@heraldcorp.com
그래픽. 이해나 인턴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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