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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랭킹
‘모두 상속女’ 국내 여성 억만장자 톱14
2016.07.07 10:30
-국내 100대 부호 중 여성 억만장자 14명
-삼성家 3명ㆍ아모레家 3명ㆍ자수성가 부호 ‘0’
-공동 1위 ‘이부진ㆍ서현’ 1조7000억원씩 보유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천예선ㆍ민상식 기자] ‘대한민국 100대 부호’ 가운데 여성은 14명이다. 이는 글로벌 100대 부호의 여성 비율과 비교해도 적은 숫자는 아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세계 100대 억만장자 리스트’에는 여성 억만장자가 8명 포함돼 있다.

문제는 국내 여성부호들이 전부 상속부자라는 점이다. 이들은 삼성가(家) 등 재벌 가문 출신이며, 자신의 힘으로 사업을 일군 여성 부호는 단 한명도 없다. 연령대를 살펴봐도 젊은 여성은 한 명에 불과하다. 70대 2명, 60대 4명, 50대 3명, 40대 4명으로 40대 이하는 단 1명이다.


(왼쪽부터)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슈퍼리치 ‘한국 100대 부호’ 현황 자세히 보기(PC버전) 

헤럴드경제 슈퍼리치팀이 집계한 ‘한국 100대 부호 리스트’에 따르면, 14명의 여성 억만장자 중 삼성가와 아모레퍼시픽가는 각각 3명에 달한다. 슈퍼리치팀은 국내 부호 100위에 오른 인물들의 가족관계부터 학력은 물론 상장사와 비상장사 지분 평가액 및 부동산 자산 등을 분석해 한국 100대 부호 순위를 매겼다.

삼성가의 경우 이부진(46,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장녀), 이서현(43, 이건희 회장 차녀), 홍라희(71, 이건희 회장 부인) 등 3명에 ‘범 삼성가’ 홍라영(56, 홍라희 여동생), 이명희(73, 이병철 삼성 창업주 딸)를 포함하면 삼성가 출신 여성 부호는 총 5명에 달한다.

이는 여성 친화적인 삼성가의 가풍과 관련 깊다. 여성은 전업주부가 돼야 한다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던 시절에도 삼성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은 딸들에게 지분을 주고, 경영활동에 참여시켜왔다. 



실제 1위부터 4위까지의 여성 부호는 모두 삼성가 출신으로, 국내 최고 부호 이건희 회장의 두 딸과 아내, 여동생에 해당한다.

특히 이건희 회장의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은 공동으로 최고 여성 부호에 올랐다.

이부진ㆍ서현 자매가 각각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5.51%와 삼성SDS 지분 3.9%의 주식 지분평가액(이달 1일 기준)은 1조7178억원이다. 이는 100대 부호 순위에서 공동 16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자매의 올 3월 초 당시 지분평가액은 각각 2조1225억원으로 4개월 만에 주식자산이 4000억원 줄었다.
3위와 4위는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관장이 소유한 삼성전자 지분 0.76%의 주식 가치는 1조5878억원이다. 홍 관장은 부동산 자산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그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739번지 일대 5층짜리 건물을 딸 이서현과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데, 이 건물의 실거래가는 300억원이다.

홍라희 관장의 여동생인 홍라영 리움미술관 부관장도 여성부호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의 동생이기도 한 홍라영은 상장사 BGF리테일 지분 7.54%, 휘닉스소재 1.58%와 비상장사 보광창업투자, 피와이언홀딩스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홍라영의 총 주식자산은 3414억원이다.


이명희(왼쪽) 신세계그룹 회장,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슈퍼리치 ‘한국 100대 부호’ PC화면 캡처)


이건희 회장의 여동생 이명희 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 양사 모두 18.22%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신세계건설(9.49%), 신세계푸드(0.77%)의 지분도 갖고 있다. 이명희의 이마트 등의 상장사 주식자산은 1조2545억원이다.

대한민국 여성 억만장자 5위는 최기원(52)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다. 국내 5위 부호인 최태원 SK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이사장은 ㈜SK 지분 7.46%를 갖고 있으며, 이 주식의 평가액은 1조710억원이다. 최기원은 SK 지분을 통해 지난해에만 현금배당 178억5000만원을 챙기기도 했다.

최기원은 JYP엔터테인먼트 사옥 건물의 소유주로도 유명하다. 그는 2014년 11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123번지 일대 지하 1층, 지상 5층짜리 건물을 70억5300만원에 구매했다. 이 건물의 대지 면적은 329.5㎡, 연면적은 1039.3㎡다.

JYP엔터는 최 이사장과 임대차 계약을 맺고 3년간 보증금 10억원, 월세 2500만원에 해당 건물을 사옥으로 사용하는 중이다.


(왼쪽부터)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 김영식 씨, 정성이 이노션 고문 (슈퍼리치 ‘한국 100대부호’ PC화면 캡처)


6위부터 8위는 오리온그룹, LG그룹, 현대차그룹의 여성들이 차지했다.
여성부호 6위에 오른 이화경(60) 오리온그룹 부회장은 고 이양구 동양그룹 회장의 차녀이다. 2001년 오리온그룹 사장에 취임한 이화경 부회장은 남편 담철곤 회장과 오리온그룹을 이끌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이화경 부회장이 보유한 오리온 지분 14.48%과 쇼박스 지분 0.0029%의 주식 가치는 8081억원이다. 이화경은 남편 담철곤과 함께 서울 성북구 성북동 330번지 일대 공시가 39억원짜리 주택도 소유하고 있다.

7위와 8위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 김영식(64) 씨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 정성이(54) 이노션 고문이다. 김영식 씨는 전업 주부이며, 정성이 고문은 결혼 이후 20년간 전업주부로만 지내다 2003년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이사를 맡으며 경영에 발을 들여놓았다.

㈜LG 지분 4.3%를 소유한 김영식 씨의 지분평가액은 4840억원이며, 지난해 ㈜LG에서만 배당금 96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정성이의 경우에는 현대차 광고를 집행하는 이노션이 지난해 7월 17일 상장하면서 지분 가치가 4000억원대를 넘어섰다. 정성이는 이노션 지분 27.9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노션 외 현대차, 코렌텍 지분을 포함한 정성이의 총 주식자산은 4564억원이다.

인공관절 전문 개발업체인 코렌텍 대표이사는 정 고문의 남편인 선두훈 대전선병원 이사장이다. 선 이사장은 영훈의료재단을 설립한 선호영 박사의 아들이다.


(왼쪽부터) 홍라영 리움미술관 부관장, 서경배 회장의 둘째누나인 서혜숙 씨,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녀인 조희원, 서경배 회장 셋째 누나 서은숙 씨 (슈퍼리치 ‘한국 100대부호’ PC화면 캡처)


9~14위에는 아모레퍼시픽가 여성이 3명 포함돼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인 서민정(25) 씨가 9위, 서경배의 둘째누나인 서혜숙 씨와 셋째 누나 서은숙 씨가 각각 12, 14위에 올랐다. 

1991년생으로 ‘국내 100대 부호’ 중 가장 어린 인물인 서민정 씨는 상장사 아모레G 지분 26.48%와 아모레퍼시픽 지분 0.01%, 비상장사 이니스프리(18.18%), 에뛰드(19.52%), 에스쁘아(19.52%)를 보유하고 있다. 서 씨가 가진 상장ㆍ비상장사의 주식 자산은 4560억원이다.

미국 코넬대를 졸업한 후 지난해 7월께 베인앤컴퍼니에 입사한 서 씨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도 지난해 9억4000만원에 달하는 현금배당을 손에 쥐었다.

고 서성환 태평양 창업주의 딸이자 서경배 회장의 누나인 서혜숙 씨와 서은숙 씨가 보유한 아모레퍼시픽 등의 지분평가액은 각각 2819억원, 2675억원이다.

10위와 13위는 각각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장녀 임주현(42) 한미약품 전무와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녀인 조희원(49) 씨가 차지했다. 임주현 전무가 보유한 상장사 한미사이언스 지분 3.54%와 비상장사 한미IT 지분 21%의 주식가치는 4007억원이다.

재미교포와 결혼해 살고 있는 조희원 씨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지분 10.82%, 한국타이어 지분 0.71%를 소유하고 있다. 이 주식의 평가액은 2680억원이다.

mss@heraldcorp.com
그래픽. 이해나 인턴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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