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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랭킹
'세계 TOP 제품' 장악한 中자수성가 6명 vs 韓상속자 3명
2016.07.09 07:10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윤현종ㆍ민상식 기자] 세계시장 최고 점유율을 찍은 것으로 파악된 중국제품 8개 가운데 7개(국영기업 1곳 제외)는 자수성가 창업자 또는 최대주주가 거느린 기업 6곳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 중국과 같은 듯 달랐다.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역시 8개였다. 그러나 모두 가업을 물려받은 상속자 기업 3곳의 제품이었다.


장루이민 하이얼 창업자 [출처=화샤르바오]


▶ 31년 전 직접 불량품 부순 하이얼 창업자, ‘기업가의 아버지’ 된 레노버 창업자=대륙 전자제품 기업 하이얼과 레노버는 소위 ‘중국제조(中國制造ㆍMade in China)’의 대표가 된 6개 기업 중에서도 쌍벽을 이룬다. 특히 두 회사의 오늘을 일군 수장들은 중국 기업가의 ‘모범’으로 대접받고 있다. 

우선 장루이민(67) 하이얼그룹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세탁기ㆍ냉장고 등 백색가전 2개 품목을 지구촌 1위로 올려놨다.
 


1985년 직원들 앞에서 불량 냉장고를 부수는 장루이민 하이얼창업자. 망치를 든 인물이 장루이민 [출처=중국원밍망]


1991년 하이얼을 정식 창업한 장루이민은 중국 제조업계에서 품질혁명 전도사로 통한다. 그가 1985년 칭다오하이얼냉장고 공장장으로 있던 시절 불량품 76개를 직원들 보는 앞에서 직접 때려부순 일화는 유명하다. 삼성전자가 불량 휴대전화 십 수만대를 불태우며 품질혁신을 다짐하기 10년 전 일이었다.

이 뿐 아니다. 장루이민은 인사(人事)혁신에도 앞장섰다.2013년 직원 2만여명을 감원한 그는 실직한 직원 모두를 사내 벤처조직 ‘샤오웨이(小微)기업’으로 흡수했다. 직원 개개인이 모두 창업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행보다.

이같은 노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경영학계 최고권위 상으로 불리는 ‘싱커스50(Thinkers 50)’에 선정됐다. 세계에서 회사를 가장 잘 운영하는 인물로 뽑힌 셈이다. 하이얼의 승승장구는 장루이민을 자산 3조7000억여원 거부(巨富)로 만든 원동력이었다. 


류촨즈 레노버 창업자 [출처=베이징천바오]


개인컴퓨터를 1위 자리에 올린 류촨즈(72) 레노버(롄샹) 창업자도 장루이민 못잖다. 현재 자산 2조 5171억원을 쥔 그는 1984년 중국과학원의 20만위안 투자를 받아 동료 연구원들과 함께 레노버의 모회사 레전드홀딩스를 세웠다. 

류촨즈는 20년 후인 2005년 IBM PC 사업부를 인수하며 회사를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로 키워냈다. 현지언론들은 ”많은 중국 IT창업자들이 류촨즈를 업계의 대부로 여긴다”며 “중국 최고지도자들도 그를 초청해 자문을 받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준 존경받는 중국 부호 2위로 꼽힌 그는 ‘중국판 전경련’인 중국기업가클럽 주석을 지내기도 했다.

▶‘여걸’이 된 에어컨 황제 등 모두 자수성가=중국제품을 지구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나머지 4명도 모두 무일푼에서 시작한 자수성가들이다.
자산 3조7890억원을 지닌 둥밍주(62) 주하이거리(珠海格力)전기 회장 겸 개인 최대주주는 회사를 세계 에어컨시장 1위로 이끈 사실상의 창업주다. 


둥밍주 주하이거리전기 회장[출처=바이두백과]


1990년 전업주부에서 거리전기 말단 영업사원이 된 그는 11년 연속 에어컨 판매실적 1위 등 최고 실적을 올리며 업계를 흔들었다. 특유의 승부욕과 뚝심ㆍ원리원칙 고수는 이른바 ‘거리모델’이라 불리며 모범사례로 자리잡았다. 특히 그는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일은 타협하지 않았다. 실제 거리전기 경영진들의 과오를 공개 비판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는 그를 2014년 대륙 재계의 10대리더로 끌어올린 원천이 됐다.



아울러 감시카메라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30.5%로 독보적 위치를 점한 하이캉비전 또한 공훙지아(51) 창업자가 이끌고 있다. 개인자산 5조126억원을 쥔 그는 후룬연구소가 선정한 대륙 부호 명단에도 들어있다.

태양광 전지분야 세계 1위인 톈허(트리나솔라) 또한 창업주 가오지판(51)의 작품이다. 그의 기업은 현재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지분 5.9%를 쥔 그의 자산은 2조4433억원에 달한다.

▶ 세계 1위 8개 제품 거머쥔 한국 오너, 모두 ‘가업승계’=반면 한국은 시장점유율 최고를 찍은 품목 8개 가운데 6개가 오너 1명의 기업집단에서 나왔다. 삼성이다. 초박막TVㆍD램ㆍ낸드형플래시메모리ㆍ스마트폰 등 5개는 삼성전자 제품이다. 삼성SDI는 리튬이온전지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두 기업을 직ㆍ간접 지배 중인 이건희(74) 삼성전자 회장은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 3남이다. 상장주식ㆍ부동산 등 개인자산 12조 2728억원을 쥐고 있다.

대형액정패널을 ‘금메달(?)’자리에 올린 LG디스플레이 또한 LG그룹 계열사다. 구본무(72) LG그룹 회장은 구자경 LG명예회장 장남이다. 현재 구 회장의 자산은 지주회사 LG 주식 등 1조3046억원으로 국내 21위다.

조선(造船)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는 정몽준(65) 아산재단 이사장이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6남인 그는 회사지분 10%가량을 소유하고 있다.

factism@heraldcorp.com
그래픽. 이해나 인턴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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