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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랭킹
'일반부자(?)' 눈높이와 반대로 간 한국 최상위 부호 자격
2016.07.10 07:54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윤현종 기자]부자들의 인식이 변했다고 합니다. 어떤 생각이 바뀌었을까요. 바로 부자의 ‘최소기준’입니다. 4년 전 “100억원은 있어야 한다”고 답했던 그들은 이제 “70억원만 있어도 자산가”라고 반응했습니다. 30억원이 내려갔군요. KB경영연구소가 지난 3∼4월 조사한 결과입니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가진 사람들 대답이라고 합니다.


[출처=게티이미지] 


그러나 그들의 인식과 진짜 부자(?)의 실제는 반대로 갔습니다. 10억원의 수백ㆍ수천 배를 가진, 슈퍼리치 자산 최소 기준은 훌쩍 올라갔습니다. 무엇을 의미할까요. 부자들 사이에도 ‘급수’가 있다는 이야깁니다. 일반 자산가와 거부(巨富)를 갈라놓는 선이 더 뚜렷해졌단 뜻입니다.

이는 같은 부자들 사이에서도 부(富)가 극소수에게 집중돼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단 해석을 가능케 합니다.

그럼 포브스가 2012년 발표한 한국 최대부호 상위 40명을 볼까요. 한 번 들으면 알 법한 재벌들 이름이 보입니다만, 일단 맨 아래 자리한 40위의 자산을 먼저 보겠습니다. 바로 김준기(73) 동부그룹 회장의 장남 김남호 동부금융연구소 부장입니다. 당시 37세였던 그의 자산은 5953억원(5억1500만달러)이었습니다. 4년 전 국내에선 최소 5900억원정도 있어야 가장 돈이 많은 부자 축에 낄 수 있었죠.



2016년엔 어떨까요. 슈퍼리치팀이 올해부터 자체집계 중인 ‘한국 100대 부호 명단’ 중 40명을 살펴봤습니다. 1일 현재 40위는 정몽준(65) 아산재단 이사장입니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6남인 그는 회사지분 10%가량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자산 규모는 8065억원입니다. 2012년과 비교해 최상위 부자 40명 중 ‘막차’를 탄 인물의 부(富) 수준은 2112억원 올라갔습니다. 쉽게 말해 올해엔 적어도 8000억원은 넘게 있어야 한국서 ‘최대 부호’가 될 수 있단 의미입니다.

▷슈퍼리치 ‘한국 100대 부호’ 현황 자세히 보기(PC버전)

최소기준만 올라간 게 아닙니다. 상위 40명 부자들의 자산합계도 76조원 대에서 88조원 수준으로 12조원 가량 늘었습니다. 이 88조원을 쥔 40명은 한국서 ‘부자’로 불리는(KB 보고서 기준) 이들의 0.02%가 채 안됩니다. 하지만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에 육박합니다.

결국 21만여명이 가진 돈 5분의 1을 그들 0.1%에도 모자란 최상위 부자가 갖고 있는 셈입니다. 부자들 사이에서도 최상위 몇몇에게 자산이 쏠리는 현상은 세계적 추세입니다. 한국도 따라가고 있는 셈이죠.

그리고 자산 순위가 위로 올라갈 수록 부의 집중도는 더 높아집니다. 자산 증가율도 격차가 벌어집니다. 순위도 좀처럼 바뀌지 않습니다. 실제 2012∼2016년 간 한국의 최대부호는 줄곧 이건희(74) 삼성전자 회장이었습니다.

factism@heraldcorp.com
그래픽. 이해나 인턴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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