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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테슬라가 만든 자급자족 에너지 도시 ’테슬라 타운’ 들여다보니
2016.07.26 14:14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천예선 기자ㆍ김세리 인턴기자]얼마 전 첫 자율주행차량의 사망사고로 구설에 올랐던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이를 만회할 ‘2차 마스터플랜’을 공개했다. 

10배 더 안전한 자율주행차량을 개발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자급자족 에너지 도시인 ‘테슬라 타운’을 만들겠다는 게 핵심이다. 테슬라가 계획하고 있는 중장기 사업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호주 멜버른 도심 외곽에 들어서는 테슬라 타운


테슬라는 지난주 "호주 멜버른 도심 외곽에 세계 첫 ‘테슬라 타운(Tesla town)’을 짓겠다"고 밝혔다. 테슬라 자동차가 진두지휘하는 친환경 도시 사업인 테슬라 타운은 태양광 지붕과 충전 배터리 파워웰(Powerwell)을 설치해 모든 가전제품이 고효율 전기 에너지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총 25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현재 60가구의 분양이 진행된 상태다. 1인가구와 저층빌라 아파트 등 다양한 형태의 주택이 포함된 이 주택가의 분양비는 148만달러(12억6000만원)에서 최고 210만달러(17억9000만원)로 책정됐다.

테슬라는 2008년 첫 제품으로 전기 스포츠카인 ‘로드스터’를 발표한 뒤 프리미엄 세단 ‘모델S’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모델X’에 이어 지난 4월 자율운행과 급속충전 기능을 탑재한 보급형 세단 ‘모델3’를 공개했다.

엘론 머스크(Elon Muskㆍ44)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모델3‘ 공개 행사에서 “지구환경과 인류에게 덜 해로운 연료를 사용하는 지속가능한 교통수단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엘론 머스크의 ‘지구 살리기’가 친환경 도시 건설이라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발현된 셈이다.


테슬라의 ‘모델3’



테슬라 타운은 자체 개발한 파워웰 시스템을 통해 각 세대마다 80%의 전기와 43%의 물을 절약하겠다는 방침이다. 파워웰은 태양전지판을 통해 전기를 모으는 홈배터리 충전 인프라로, 낮동안 전지판에 모아진 전기를 밤 사이 이용가능하도록 만드는 기술이 핵심이다. 테슬라는 이 파워웰을 이용해 차량 연료공급 뿐만 아니라 전기를 되팔 수 있는 전력판매업도 실시하겠다는 복안이다.

테슬라의 특징은 비단 ‘재생에너지’뿐만이 아니다.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 글렌빌(Glenvill)이 설계와 시공을 맡아 세계적 추세인 친환경적 공동 주거집단으로 변화를 꾀했기 때문이다. 

거주자들은 단지 내 주유소에서 무료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각 가정마다 쓰고 남은 에너지가 주유소로 모아지는 순환 시스템 덕분이다. 집 밖에서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스마트한 삶’을 즐길 수 있다. 오직 테슬라 타운 주민만을 위한 이 모바일 앱은 대중교통 실시간 정보와 배달 서비스, 지역 축제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테슬라 타운 중앙에는 스포츠 시설과 레스토랑, 공원, 전시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마을 중앙에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건물은 방문객을 위한 전시관과 워크숍, 팝업 스토어 등으로 꾸며지고 사립학교와 공원,각종 스포츠 시설, 상업지구 등도 잇달아 들어설 전망이다. 테슬라 타운은 알핑톤(Alphington) 기차역으로부터 도보 5분거리, 멜버른 대학까지 버스 15분 거리에 위치해 주요지역과 접근성도  뛰어나다.

자동차 회사가 만드는 친환경 미래도시는 사실 테슬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하이브리드차의 명가’ 도요타자동차도 일찌감치 친환경 타운의 사업성에 눈을 떴다. 도요타는 테슬라보다도 한발 앞서 2012년, 자사의 친환경적 철학을 실현할 ‘에코풀 타운(Ecoful Town)’을 도요타 시(市)에 출범시켰다. ’도요타 시 저탄소 사회 시스템 실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도요타 시의 적극적인 재정지원을 받아 만들어졌다.


도요타자동차가 만든 에코풀 타운의 주택내 차량 충전 스테이션



에코풀 타운이 테슬라와 가장 닮은 부분은 태양광을 이용한 ‘스마트 하우스’ 주택 시설이라는 점이다. 태양광 패널로 전력을 축적해 전력회사로부터 전기를 끌어들이지 않고도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 전기료는 물론 도요타 시 일반 가정의 2분의1에 해당한다. 게다가 에너지 제어를 효과적으로 도와주는 홈에너지 매니지먼트 시스템(HEMS)이 도입되어 에너지 자급률은 50% 이상에 달한다.

전기차 대신 수소차에 미래를 건 도요타는 에코풀 타운에도 이 신념을 그대로 반영했다. 수소연료전지차 충전소인 ‘수소 스테이션’이 이 주택단지 주민들의 모빌리티 생활에 ‘거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차장 한켠에 자리한 ‘프리우스 PHV(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통해서는 한번의 전기 완충으로 26km를 달릴 수 있고 차량 내 전기를 다시 가정용 전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전동 바이크, 전동 어시스트 자전거를 대여해주는 정거장 ‘스마트 모빌리티 파크’도 에코풀 타운의 자랑거리다.

도요타 자동차 측은 “에코풀 타운을 미래 친환경 도시의 롤모델로 삼아 저탄소 사회로의 진입장벽이 낮춰지도록 하겠다”며 도요타 자동차의 환경기술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전환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ser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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