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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랭킹
정몽구ㆍ이중근ㆍ프랭크 맥키나…최고가 빌딩 톱11의 주인들
2016.12.20 09:59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윤현종ㆍ이세진 기자] 아무리 저렴해도(?) 4000억 원은 넘어야 합니다. 지난 10년 간 몸값이 가장 비쌌던 국내 빌딩 ‘톱11’에 들 자격입니다. 모두 ‘서울 출신’ 빌딩이란 것도 공통점입니다. 건물 가격 상당 부분은 땅값이란 점을 고려하면 자연스런 결과입니다. 국토교통부가 매년 산정하는 표준지 공시가격을 봐도 그렇습니다. 서울 평균가격은 전국 평균 25배 이상입니다.

최근 국토부가 국내 상업·업무용 부동산 가운데 실거래가가 가장 높았던 건물 순위를 공개했습니다. 부동산거래 신고제가 도입된 2006년 1월 이후 신고된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매거래의 실거래를 분석한 결과 입니다.

그 결과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됐던 빌딩들의 주인을 살펴봤습니다. 물론 수천억원에 이르는 거대 빌딩을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은 ‘회사가 소유하는’ 형태, 즉 법인명의 입니다.

하지만 그 회사들에도 당연히 주인은 있습니다. 이 분들이 실제로 이 빌딩들을 소유하고 있다고 봐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이들 초고가 빌딩 11곳은 모두 서울 각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합니다. 회사의 새 사옥으로 예정됐거나, 재건축 등으로 개발 이익을 기대하는 곳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부호들 뿐 아니라, 해외의 큰 손들도 눈에 들어옵니다.

▶ ‘국내파’…100대 부호 대거 포진=가격 최상위11개건물 가운데 7개엔 개인자산 상위 100위에 속한 국내 억만장자가 다수 포진했습니다.

실거래 가격이 제일 비쌌던 건물은 2014년 9월에 거래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한국전력 옛 본사입니다.가격은 10조 5228억원(매매기록 기준). 부지ㆍ건물 연면적 합계는 17만 6588㎡(구 5만3500평)규모입니다.

등기부에 따르면 이 부동산은 현대차(지분 55%)ㆍ현대모비스(지분 25%)ㆍ기아차(지분 20%)가 나눠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ㆍ현대모비스 개인 최대주주입니다. 기아차는 정 회장이 최대주주 현대차를 통해 간접지배 하고 있죠.
 

정몽구 회장


정 회장은 그룹 신사옥을 넘어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로 조성될 이 곳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습니다. 지난 7월엔 직접 현장을 찾아 “GBC는 현대차그룹 새로운 100년의 상징이자 초일류 기업 도약의 꿈을 실현하는 중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회장의 현대차그룹은 이 곳을 개발하며 공공기여금 1조 7491억 원도 내놓기로 서울시와 합의했습니다.

개인 자산 15조원 이상을 보유한 이건희(74) 삼성전자 회장도 이름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자신이 최대주주(지분 20.76%)로 있는 삼성생명을 통해 태평로 삼성 본관과 중구 수하동의 페럼타워를 갖고 있죠. 매매기록에 기재된 두 빌딩 가격 합계는 9248억 원입니다.



삼성 손을 거쳐 간 또 하나의 빌딩은 부영이 사들였습니다. 지난 1월 매입한 구 삼성생명 본관입니다. 가격은 5717억 원입니다. 등기부 상 소유자는 부영주택입니다. 이 회사 지분 100%는 ㈜부영 소유인데요. 이중근 회장은 ㈜부영 지분 93.8%를 갖고 있습니다.

자산 1조 1987억 원으로 집계(16일 기준)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도 초고가 빌딩 소유주에 속합니다. 바로 ‘해머링 맨’으로 유명한 조형물과 함께 선 흥국생명 빌딩입니다. 땅ㆍ건물 합계 7만4708㎡(구 2만2639평)인 이 부동산은 2009년 태광산업이 4205억원을 받고 흥국생명에 소유권을 넘겼습니다. 이호진 전 회장은 태광산업 지분 15.81%를 가진 최대주주입니다. 흥국생명 지분도 56.3%를 소유해 최대주주 자리에 있습니다. 이 빌딩 매매는 이 전 회장 소유 회사 끼리의 거래였단 뜻입니다.


흥국생명 빌딩


슈퍼리치 팀 100대 부호 명단엔 없지만, 초고가 빌딩을 가진 실질 소유주도 있는데요. 바로 강남구 역삼동 벨레상스 호텔(구 르네상스 호텔) 건물을 지난 5월 사들인 VSL코리아입니다. 실거래가는 6831억원이었습니다.

VSL코리아는 신흥우(68) 회장이 이끌고 있는 중견 건설업체입니다. 삼부토건으로부터 이 빌딩을 산 신 회장 측은 1조 3000억여 원을 들여 이 건물을 복합빌딩으로 재건축할 계획입니다.

▶ 투자거물ㆍ세계 2위 부자 포함된 ‘해외파’=4000억원 이상 초고가 건물 중 4채는 외국 자본이 사들였습니다.

이른바 ‘해외파’ 소유 빌딩 가운데 가장 비싼 물건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서울 국제금융센터(IFC)입니다. 초고층 빌딩 3개 동과 IFC몰ㆍ콘래드 서울 호텔을 아우르는 총 면적 53만5977㎡(구 16만2417평)의 대형 부동산이죠. 지난 11월 이 초대형 빌딩들을 매입한 주인공은 캐나다의 브룩필드자산운용(BAM)입니다. 정확한 거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만, 업계에선 21억 달러(2조 5000억 원)에서 27억달러(3조 2000억 원) 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매체들이 세계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로 꼽은 BAM은 프랭크 맥키나(Frank McKennaㆍ68) 회장이 이끌고 있습니다. 맥키나 회장은 사업가 뿐 아니라 정치인 경력도 있습니다. 캐나다 뉴브런즈윅 주(州) 총리와 주미 대사를 맡기도 했죠. 


프랭크 맥키나 BAM 회장 [출처=HD월큐트]


시가총액 334억 달러ㆍ운용자산 1285억 달러(2014년) 짜리 거대 회사를 거느린 맥키나 회장은 현지 매체 캐내디언비즈니스(Canadian Business)가 뽑은 ‘2016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인’ 28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IFC 다음으로 비싼 빌딩은 2007년 9월 9600억 원에 거래된 서울스퀘어입니다. 한때 ‘대우빌딩’으로도 불렸던 이 건물은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소유인데요. 이 은행의 제임스 고먼(James Gormanㆍ58)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2006년부터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으며 고위직으로 활약했습니다. 2012년 CEO에 오른 뒤엔 4년 간 최소 50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챙겼습니다.



자산 111억 달러의 억만장자 스테판 슈워츠먼(69)이 이끌고 있는 투자금융사 블랙스톤도 국내 초고가 빌딩 주인입니다. 지난 11월 매입한 강남구 역삼동 캐피탈타워의 가격은 4700억 원 선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만시오 오르테가 인디텍스 창업자


자산 기준 세계 2위 억만장자도 국내 랜드마크 급 건물에 관심을 보였는데요. 바로 스페인의 아만시오 오르테가(80) 인디텍스 그룹 창업자입니다. 패션브랜드 자라(ZARA)로 더 유명한 그는 자신이 소유한 비상장 투자기업 폰테가데아(Pontegadea)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 명동 엠플라자를 사들였습니다. 자산 투자ㆍ브랜드 입점 등 다양한 목적으로 둔 한 수였습니다. 지난 2월 스페인 현지 매체 익스팬션(Expansion) 등은 “폰테가데아가 엠플라자 인수 작업을 마무리지었다”며 “인수 가격은 3억2800만 유로(4100억 원)”라고 전했습니다.

factism@heraldcorp.com

그래픽. 이해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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