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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참석한 韓 대표 ‘아들들’…3세능력 관측대로
2017.01.19 11:01
[SUPERICH=윤현종ㆍ이세진 기자] 올해 재계 신년사들을 휩쓸었던 화두인 ‘4차 산업혁명’. 이 말은 지난해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처음 등장했다.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인공지능, 생명과학 등의 기술 발전이 인류의 미래를 혁신시킨다는 개념이다.

다보스포럼에는 ‘부자들의 놀이터’라는 비난과 ‘국제 기업인 교류의 장’이라는 찬사 두 가지가 동시에 쏟아진다. 하지만 여전히 4차 산업혁명과 같은 통찰은 정ㆍ재계 명사들을 매년 스위스 다보스로 향하게 하는 동력이다. 한국 기업들도 꾸준히 ‘특사’를 파견한다. 


지난해 10월 방한해 국회를 찾은 클라우스 슈밥 다보스포럼 회장.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올해 다보스포럼으로 향한 재계 인물들은 오너가(家) 3세에 집중돼 있다. 현재 기업을 이끄는 ‘총수’보다는 이들의 ‘후계자’들이 참여해 각국 부자들과 안면을 트는 ‘친선대사’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들에게는 향후 그룹을 이끌 때 도움이 될만한 인맥을 쌓는 무대기도 하다. 17일(현지 시간) 개막한 포럼에 참석한 ‘재벌 3세’ 경영인들은 정의선(47)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김동관(34) 한화큐셀 전무와 김동원(32) 한화생명 상무, 조현상(46) 효성 사장 등이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2014년 마지막으로 참석했던 다보스포럼을 다시 찾는다. 지난 2015년과 2016년에는 비슷한 시기에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했다. 올해 정 부회장의 선택은 1월 초 열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와 다보스포럼이었던 셈이다. 그와 다보스포럼의 인연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정 부회장은 다보스포럼이 선정한 ‘차세대 글로벌 리더’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발언하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올해 CES에서 정 부회장은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수소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에 대한 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같은 행보에 이어 정 부회장은 다보스포럼 기간 중 미래 자동차산업 관련 세션에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슈퍼리치가 집계한 ‘한국 100대 부호’에 따르면 정 부회장의 상장ㆍ비상장 주식자산은 2조5920억원(17일 기준)에 달한다. 다보스포럼으로 향한 한국 기업인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도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이다. 한화은 최근 다보스포럼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국내 그룹 중 하나다. 김동관 전무와 김동원 상무는 지난해에도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60여 회 개별 미팅을 진행하고 200여 명의 주요국 리더들과 태양광ㆍ금융 분야의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김동관 전무는 (주)한화 주식 4.44%를 보유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의 지분(22.65%) 다음으로 많은 주식을 보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경영권을 물려받을 가능성이 높다. 김 전무가 근무하는 한화큐셀은 그룹 차원의 신사업인 태양광사업 관련 핵심 계열사다. IT 관련 사업을 하는 한화S&C와 함께 한화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하는 계열사로 꼽힌다. 김 전무는 한화S&C 지분 50%도 보유하고 있다.

당초에는, 장남과 차남 두 아들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동안 김승연 회장이 미국 신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취임식에 방문하기로 되어있었다. 미국 정계의 오랜 지인인 에드원 퓰너 헤리티지재단 창립자의 초대를 받아서였다. 김 회장은 미국 공화당계 인물들과 친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1년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

하지만 김 회장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건강 문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불참하기로 결정하면서, 두 아들의 다보스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지난해 12월 사장으로 승진한 조현상(46)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3남도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조 사장은 2007년 다보스포럼에서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선정된 바 있다. 


조현상 효성 사장


슈퍼리치가 집계 중인 ‘한국 100대 부호’에 따르면 조 사장의 상장사 주식자산은 6054억 수준이다. 이외에도 조 사장은 노틸러스효성, 효성토요타, 더클래스효성 등 비상장사 주식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에 기초해 산정한 조 사장의 비상장사 주식 자산은 최소 655억원에 달한다. 상장사ㆍ비상장사를 포괄한 자산 규모는 6700억원에 달한다. 최근 조사장의 형인 조현준씨가 효성 그룹의 신임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그룹이 본격적인 3세경영의 시대로 들어선 상황이다.

한편 재계를 강타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다보스포럼 ‘단골’이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불참을 결정했다. 올해 정부 관계자나 정치인, 학계 인사 등을 제외한 순수 기업인은 10여명밖에 참석하지 않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2009년부터 매년 주관하던 ‘한국의 밤’ 행사도 열리지 않는다. 최순실 사태로 존폐 위기에까지 몰린 전경련에게 부담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2014년 다보스포럼에서 열린 한국의 밤이 논란의 중심에 선 것도 올해 행사 중단 이유로 꼽히기도 한다. 당시 이미경 CJ 부회장이 대통령보다 더 많은 시선을 끈 것에 대해 불쾌감을 느낀 청와대가 이 부회장 퇴진 압박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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