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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아마존에 소송건 ‘힙합+패션 선구자’ 런-디엠씨
2017.03.14 09:48
[SUPERICH=민상식ㆍ윤현종 기자] “내 아디다스는 좋은 소식만 가져와. 그리고 잘 팔리는 신발처럼 지겹지 않아. 블랙과 화이트에 화이트-블랙 줄무늬가 있지. 이게 바로 내가 마이크를 잡을 때 신고 싶은 신발이야.” (My Adidas only bring good news. and they are not used as selling shoes. they’re black and white, white with black stripe the ones I like to wear when I rock the mic.)

‘힙합계의 전설’ 미국 힙합그룹 ‘런-디엠씨’(RUN-DMC)가 1986년 내놓은 노래 ‘마이 아디다스’(My Adidas)의 한 구절이다. 이 노래는 런-디엠씨가 즐겨 신던 아디다스의 신발 ‘슈퍼스타’를 위해 만든 노래이다.



1980~1990년대 전성기를 누린 런-디엠씨가 당시 글로벌 스포츠용품 업체 아디다스의 신발을 찬양한 이유는 뭘까. 아디다스가 1969년 내놓은 신발 슈퍼스타는 마찰력을 극대화해 미끄러짐을 막고 고강도 고무가 신발 앞코에 부착돼 충격을 흡수, 강렬한 춤을 추는 힙합그룹에게 딱 맞는 신발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런-디엠씨는 아디다스 등과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 협업)을 통해 힙합 패션을 개척한 가수로 평가받는다.

런-디엠씨는 1981년 조지프 ‘런’ 시먼스(Joseph ‘Run’ Simmonsㆍ52), 대릴 ‘디엠씨’ 맥대니얼스(Darryl ‘D.M.C.’ McDanielsㆍ52), 제이슨 ‘잼 마스터 제이’ 미젤(Jason ‘Jam Master Jay’ Mizell, 1965 – 2002)이 결성한 힙합 그룹으로, 1984년 내놓은 첫 앨범 ‘런-디엠씨’는 미국에서 50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2016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연에서 아디다스 신발을 들고 있는 대릴 ‘디엠씨’ 맥대니얼스(52) [게티이미지]


데뷔 당시 힙합에 락을 결합한 새로운 시도를 한 이들은 사회 비판적인 가사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줬고, 이후 미국 힙합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그룹 중 하나로 성장했다. 2004년 롤링스톤지에서 선정한 ‘가장 위대한 뮤지션’ 48위에 올랐으며, 2009년에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바 있다.



특히 거리의 문화를 그대로 받아들여 금속 체인을 목에 두르고 체육복과 운동화를 입고 활동했다. 당시 이들이 애용한 브랜드가 바로 아디다스였다. 아디다스를 힙합 패션으로 유행시킨 이후에는 아디다스와는 160만달러(19억 원)짜리 계약을 하기도 했다. 이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런-디엠씨의 멤버들의 자산합계도 1억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 현재 런 시먼스의 자산은 7000만달러, 디엠씨 맥대니얼스의 자산은 4500만달러로 평가된다.


2005년 아디다스 슈퍼스타 탄생 35주년을 맞아 공개된 런-디엠씨 버전 신발 [게티이미지]


힙합패션의 선구자답게 런-디엠씨의 상표를 승낙 없이 무단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런-디엠씨는 최근 아마존과 월마트 등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5000만달러짜리 상표법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

디엠씨 맥대니얼스가 지난해 12월 말께 미국 뉴욕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며, 이들은 아마존 등이 런-디엠씨의 이름을 허가 없이 사용해 상품을 만들어 광고ㆍ판매ㆍ배포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런-디엠씨가 마치 이들 업체를 위해 홍보한 것처럼 오인하게 하고, 아마존과 월마트, 제트닷컴이 이미 상당한 관련 물량을 판매해 이득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런-디엠씨는 2002년 멤버 잼 마스터 제이가 괴한의 총에 맞아 사망한 후 그룹은 해체됐다. 이후 멤버 중 한 명인 대릴 디엠씨는 솔로 음반을 발표하며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mss@heraldcorp.com

일러스트. 이해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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