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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랭킹
서경배 ‘화장품 왕국’에 도전장 낸 정용진 ‘마트 화장품’
2017.03.22 10:36
[SUPERICH=민상식ㆍ이세진 기자] 저가 식음료 ‘노브랜드’, 간편가정식 ‘피코크’ 그리고 화장품 ‘센텐스’(SCENTENCE).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가 연달아 큰 성공을 거두면서, PB 전략이 화장품까지 확장됐다. 이마트가 지난해 7월 론칭한 자체화장품 브랜드인 센텐스는 화장품 전문 제조 기업인 한국콜마ㆍ코스맥스와 2년간 공동 개발한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이다.

센텐스는 업계최초의 ‘마트 화장품’이다. 기존 대형마트 화장품과 달리 독립매장을 구성하고, 매장별로 일대일 고객 상담으로 상품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위적인 성분을 최대한 배제한 센텐스는 다양한 향을 맡아볼 수 있는 시향 공간을 비롯해, 무료 두피ㆍ피부 진단 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고객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용진(49)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것저것 찍어바르며 연구 중”이라며 게시한 사진 [출처=정용진 인스타그램]


거대한 유통망을 가진 이마트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중심의 센텐스를 내놓으면서 국내 화장품 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국내 화장품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은 대형마트에 중저가 화장품 매장을 두고 있어, 센텐스와의 직접적인 경쟁도 피할 수 없다.

정용진(49)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센텐스를 자체브랜드를 넘어 독립브랜드로 키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마트 자체브랜드로 출발한 피코크의 경우에도 최근 전자상거래ㆍ홈쇼핑 등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하면서 국내 대표 식품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현재 이마트 내 센텐스 매장은 지난해 7월 경기 용인시 죽전점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총 7개 점포로 확대됐고, 온라인으로도 판매 중이다.



서경배(54)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1997년 태평양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브랜드의 성공 등을 바탕으로 국내 화장품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설화수는 2015년 국내 뷰티 단일 브랜드 최초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으며, 국내 백화점 매출액 순위 1위를 10년 넘게 지켜오고 있다. 5대 인기 브랜드(설화수ㆍ라네즈ㆍ마몽드ㆍ에뛰드하우스ㆍ이니스프리)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공략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에 대한 보복 등으로 중화권 사업이 위축하고 내수 부진과 면세 채널 성장 제동 등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새로운 위기에 봉착했다. 여기에 센텐스 등 자체브랜드 마트 화장품의 등장은 또 다른 위협 요인이 됐다. 


이마트의 센텐스 매장


서경배 회장은 20년간 아모레퍼시픽을 이끌고 있지만, 은둔형 경영자인 탓에 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높지 않다. 반면 정 부회장은 적극적으로 대외활동에 나서는 재계 대표적인 인기 경영자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적극적으로 센텐스 브랜드를 알리고 있지만, 서경배 회장은 대중과의 소통에는 소극적이다.

실제로 지난 1년간 온라인 언급량으로 살펴본 서경배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보면, 정용진 부회장에 대한 관심도는 서경배 회장과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크다.

온라인 언급량을 지수화한 ‘구글 트렌드’(Google Trends)로 최근 1년간 두 경영인에 대한 관심도를 분석한 결과, 정용진의 평균적인 검색지수는 36으로 서경배 수치 6보다 6배나 높다.

구글 트렌드는 구글에서 특정 키워드 언급량의 추이를 보여주는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이다. 분석 대상 단어에 대한 검색량이 가장 많은 시기를 100으로 지정하고, 나머지 기간은 상대적 수치로 환산해 보여준다.

지난해 6월 12일 정용진에 대한 언급량을 100점 만점으로 했을 때, 서경배의 검색량은 5에 불과했다. 서경배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가 정용진을 앞섰던 시기는 지난해 9월 1일 한번 뿐이었다.

당시 서경배의 검색지수는 22로 정용진의 18보다 높았다. 지난해 9월 1일은 서경배 회장이 사재 3000억원을 출연한 서경배 과학재단 출범식이 있던 날이었다.

mss@heraldcorp.com

그래픽. 이해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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