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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세계 최고몸값 찍은 럭셔리 술 제조사 ‘마오타이’
2017.04.11 10:30
[SUPERICH=윤현종ㆍ이세진 기자] 중국산 명주가 스카치위스키를 앞질렀다. 중국 고위 관료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고급 술이 전 세계인이 가장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위스키 브랜드를 꺾고 ‘가장 몸값 비싼 술’로 등극했다.

10일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중국 전통 백주(白酒) ‘마오타이주’ 제조사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의 기업가치가 조니워커 브랜드를 보유한 영국의 디아지오(Diageo)를 넘어섰다. 7일 기준 구이저우마오타이 시가총액은 715억달러(81조6673억원)를, 디아지오의 시가총액은 711억달러(81조2104억원)를 기록했다. 

마오타이주 [출처=게티이미지]


지난해 7월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마오타이의 주가는 전년 대비 55%나 상승했다. 2016년 매출은 전년도에 비해 19%, 순이익은 7% 늘면서 고속성장을 한 것이 주가 상승의 한 배경이다. 올해도 25%가 넘는 순이익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2년 시진핑 국가주석이 취임한 후 마오타이는 일시적인 타격을 입기도 했다. 시 주석이 실시한 ‘반부패 운동’으로 정부 행사용이나 선물용 등으로 즐겨 찾던 마오타이의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었다. 생산량의 30%가 정부 연회 등에서 소비됐지만 현재는 1% 정도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마오타이는 생산량을 1만톤 이상 줄이면서 가격 잡기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외신들은 마오타이의 판매와 가격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제조사의 몸값도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병에 1980위안(32만원)짜리 마오타이주 [출처=차이나데일리]


올해부터 상표에 공식적으로 ‘국주(國酒)’라는 말을 쓸 수 없게 됐지만 마오타이는 중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술로 통한다. 지난 1월 중국 국가상표국이 2012년부터 마오타이가 써 오던 이 단어를 “시장 공정경쟁질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불허’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한 병에 200만원 넘는 술도 있을 만큼 마오타이는 ‘럭셔리 상품’이다. ‘중국 부자연구소’라는 별칭을 가진 후룬(胡潤)연구소가 지난 1월 발표한 ‘중국 럭셔리 소비자조사 2017(Chinese Luxury Consumer Survey 2017)’에서 마오타이는 중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럭셔리 브랜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설문은 한화 17억원 이상을 보유한 450여명의 본토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로, 현재 중국 부자들의 취향을 분석한 자료다. 또 이 조사에서 마오타이는 ‘남자 연예인에게 주기 가장 좋은 브랜드’와 ‘최고의 백주(중국 술) 브랜드’로 꼽히기도 했다.


위엔런궈 마오타이그룹 회장 [출처=바이두]


마오타이의 수장은 2000년 취임한 위엔런궈(袁仁國) 회장이다. 그는 구이저우마오타이 사장, 당 위원회 위원과 비서관, 부회장 등 요직을 거쳤다. 제10회ㆍ제12회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라는 경력도 있다.

위엔런궈가 이끄는 마오타이는 2009년 세계 주류 명가인 까뮤(Camus) 그룹과 5년간의 전략협의를 맺으며 국제 주류시장에서 고급이미지 구축에 나서기도 했다. 위엔런궈는 당시 향후 20년간 10여 개의 우수한 증류주 브랜드 인수합병을 통해 마오타이를 세계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같은 계획에 힘입어 그동안 중국인에 의해 전체 매출의 95%가 이뤄졌을 정도로 내수에 의존하던 마오타이는 최근 해외 지명도가 상승하고 있다.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2016 세계 증류주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마오타이가 1위에 올랐다. FT에 따르면 마오타이의 글로벌 매출 비율이 37.5%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24일 중국 구이양에서 열린 화구이 생명보험 발족식 [출처=차이나뉴스]


더불어 마오타이는 금융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마오타이그룹 산하의 보험회사인 화구이생명보험은 지난 2월 말 정식으로 영업에 돌입했다. 앞서 마오타이그룹은 10억위안(1653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마오타이는 “전통적 제조업이라는 단일사업 모델을 깨고 향후 금융업, 건강, 여행, 물류 등 업계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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