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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창업
‘색맹’ 美고교생이 만든 ‘주문제작 양말’ 스타트업
2017.04.24 10:14
[SUPERICH=민상식 기자] 지난 2013년 미국 오리건 주 셔우드에 사는 13세 소년 ‘브레넌 아그러노프’(Brennan Agranoff)는 학교에서 농구 시합을 하다가 모든 친구가 똑같은 나이키 스포츠양말을 신고 있는 것을 보고 “양말에 개성있는 무늬를 새겨넣으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소년은 6개월 동안 직물 인쇄에 필요한 기계와 기술 등을 혼자 공부한 뒤 부모에게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부모의 첫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소년은 끈질기게 설득해 부모로부터 3000달러를 빌리는 데 성공했다. 그는 이 창업자금을 들고 같은해 13세 나이에 집 창고에서 주문제작 양말 스타트업인 ‘후프스와그’(HoopSwagg)를 세웠다. 


주문제작 양말 스타트업 후프스와그 설립자인 브레넌 아그러노프(17) [출처=팜플린미디어]


브레넌이 사업을 시작한 이후에는 부모는 적극적으로 아들의 사업을 도왔다. 브레넌의 부모는 디자인 인쇄를 위한 가열 프레스 기계를 설치하는 것을 돕고, 흰색 스포츠양말을 대량으로 싸게 구매하기 위해 스포츠용품 전문점 ‘딕스 스포팅 굿즈’(Dick’s Sporting Goods)에 회원으로 등록하기도 했다.

그는 후프스와그의 마케팅 방법으로는 소셜미디어를 활용했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포틀랜드 공항의 카펫과 동물 농장, 아이스크림 등에서 영감을 얻은 기하학적인 무늬 양말을 공개하면서 인기를 끌었고, 곧 그의 디자인이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알려지게 됐다. 현재 후프스와그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어 수는 7만2000명이 넘는다.

 
(후프스와그 소개 동영상)

올해 17세가 된 브레넌은 학교를 마친 후 자신의 양말 공장에서 하루 6시간 일하며 연간 1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공장에는 시간제 직원 17명도 두고 있다. 양말은 자체 웹사이트와 아마존닷컴, 이베이 등을 통해 한 켤레에 14.99달러(1만7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하루 주문량은 70∼100개 정도이다.

최근에는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주문제작 품목을 양말에 이어 신발 끈, 넥타이, 팔 슬리브 등으로 늘리고, 경쟁 업체인 ‘더삭게임닷컴’(TheSockGame.com)을 인수해 기존의 200개 양말 디자인을 500개로 늘렸다. 


후프스와그의 인스타그램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유일한 그래픽 디자이너인 브레넌은 독학으로 디자인 프로그램을 공부했다. 특히 그는 색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색맹이다.

브레넌은 최근 미국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감이 사업 성공의 열쇠”라며 “혼자서 컴퓨터 코딩(프로그래밍)을 배워 그래픽 도구를 사용해 디자인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베일러대학교가 선정한 ‘2017 베일러 청년 기업가상’을 최근 받은 그는 고등학교를 남들보다 6개월 일찍 졸업한 후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사업에 전념할 계획이다. 브레넌은 “인터넷에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요즘 시대엔 사업에 도전하는 것에 나이는 중요치 않다”며 창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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