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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무제한 휴가’ 일하고 싶을때 일하는 호주 벤처기업
2017.05.08 14:08
[SUPERICH=민상식 기자] “우리는 스마트하게 일하지만, 창의적이고 열정적입니다.”

호주 멜버른에 본사를 둔 한 벤처기업의 직원 일부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폴란드, 브라질, 포르투갈, 뉴질랜드에 거주 중이다. 이 회사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회사 외부에서 자유롭게 근무하는 ‘원격근무’(Remote Work)를 도입해, 자사 직원들이 탄력적으로 근무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해당 회사는 2011년 호주에서 설립된 벤처기업 ‘레드 구아바’(Red Guava)이다. 병원예약서비스 ‘클리니코’(Cliniko)를 개발ㆍ관리하는 이 회사는 우수한 소프트웨어(SW) 개발자를 찾기 위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직원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채용된 개발자와 디자이너 등은 세계 곳곳의 자신의 거주지에서 근무를 하는데, 근무 시간 역시 일하고 싶을 때 일하면 된다. 


세계 각지에서 근무 중인 레드구아바 직원들 [출처=레드구아바 홈페이지]


직원 복지가 좋기로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개발자 1명 모집에 전 세계 200명 이상이 지원서를 내기도 했다. 레드 구아바의 창업자 조엘 프라이드랜더(Joel Friedlaender)는 “본사가 위치한 멜버른 인근 20㎞ 안에서 좋은 인재를 뽑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전 세계로 채용 범위를 넓히면 우리 회사에 맞는 더 좋은 개발자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드 구아바 창업자 조엘 프라이드랜더 [출처=조엘 프라이드랜더 트위터]


해외 거주 개발자ㆍ디자이너, 경영지원 직원 등을 포함해 20여명의 직원을 둔 이 회사는 상상을 초월하는 직원복지 혜택을 자랑한다. 대표적인 게 주당 30시간 근무와 연간 무제한 휴가 제도이다. 지난해 한 직원은 채용된 직후 3일간 근무한 뒤 새로 태어난 아이를 돌보기 위해 2~3주의 유급 휴가를 떠나기도 했다. 유기농 과일 한 박스도 매주 제공하며, 원격근무 직원에게는 집으로 배달해 준다. 이는 직원에 대한 감사의 표시이며, 직원 건강을 위한 진정한 복지라는 설명이다.

창업자 조엘은 “일과 개인 삶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당 30시간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의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관리자도 두지 않고, 한 자리에 모이는 회의도 없다. 관리자의 개입이 개발자가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고, 여러 사람이 모이는 회의는 집중을 방해해 생산성을 떨어트리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유튜브 How we work (feat. 30 hour weeks & unlimited leave)


조엘은 “오전 9시에 회의를 한다고 하면 일부 직원은 늦게 온다. 그래서 30분 전에 온 사람도 회의가 진행되는 모습을 아는 만큼 오전 9시 30분이 되더라도 회의장소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라며 “차라리 업무용 메신저를 통해 이야기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직원에게 과도한 자유를 주는 게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직원들 대부분은 스스로 최선을 다하길 원한다”면서 회사 운영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대신 직원을 뽑을때 기술적인 능력보다는 열정적인 모습을 확인한다. 실제 창업 후 6년간 무제한 휴가 등 복지 제도를 악용해 해고된 직원은 1명에 불과하다.

클리니코 서비스는 전 세계 유료 이용자 2만명을 확보하는 등 레드 구아바의 수익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조엘은 “우리는 훌륭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새로운 방식으로 기업을 운영하면서 우리의 삶을 즐기는 것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일할 기분이 아니라면 고민 없이 집으로 갈 수 있는 직장을 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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