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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하루 6시간 근무제’ 도입한 日재계 기린아 마에자와 유사쿠
2017.05.22 10:06
[SUPERICH=민상식ㆍ윤현종 기자] ‘검은 피카소’로 불리는 미국 천재 미술가 장 미셸 바스키아(1960∼1988)의 1982년작 회화 ‘무제’가 지난 18일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억1050만달러에 낙찰됐다. 우리 돈으로 1240억원이 넘는 가격이다. 이는 2015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794만달러(1200억원)에 팔려, 역대 미술품 경매 최고가로 기록된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마에자와 유사쿠(42) [출처=Observer]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바스키아는 뉴욕 소호 거리 외벽에 낙서 그림을 그리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팝아트의 부흥과 함께 뉴욕 화단 중심부로 진입해 천재 화가로 주목받았지만, 1988년 뉴욕 자택에서 코카인 중독으로 요절했다.

바스키아의 회화 무제의 낙찰자는 일본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前澤友作ㆍ42)다. 일본 최대 온라인 의류 쇼핑몰 조조타운(Zozotown) 설립자인 마에자와는 최근 바스키아의 작품을 모으는 컬렉터로 유명해졌다. 지난해에도 소더비 경매에서 5700만달러에 바스키아 자화상을 낙찰받기도 했다.

일본 지바 현에서 태어난 마에자와는 와세다실업고등학교 재학 중 밴드활동을 시작한 후 미국으로 음악 유학을 떠나 레코드와 CD를 수집했다. 이후 일본에 돌아온 뒤 1995년부터 자신의 집에서 수입 레코드와 CD를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사업이 커지자 1998년 음악 앨범 온라인 판매회사 스타트투데이(Start Today)를 세우고, 2004년에는 온라인 의류 쇼핑몰 조조타운을 설립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바스키아의 회화 무제 옆에 선 마에자와 [출처=마에자와 유사쿠 인스타그램]


특히 스타트투데이는 2012년 ‘하루 6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며 일본 안에서 꿈의 직장이 됐다. 6시간을 초과해 근무하는 경우 45분 이상 휴식시간을 줘야 한다는 일본 노동법에서 착안해,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근무한 후 퇴근하는 제도이다. 6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이후 직원 생산성은 상승했고, 실적도 늘었다.

하루 6시간 근무제는 마에자와가 "8시간 근무 중 집중하는 시간이 어느 정도 될까"라는 의문을 가지면서 시작돼, 하루에 6시간 이상 집중하기는 힘들다는 결론을 내려 시행하게 됐다.

마에자와는 6시간 근무제로 직원들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늘리고, 취미 활동을 하면서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을 예상했다. 실제 6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이후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 직원 1인당 생산성 역시 상승했다. 2012년 10~12월 기준 직원 1인당 생산성은 전년 대비 25% 향상됐다.

마에자와는 한 인터뷰에서 “내가 아무리 돈이 많아도 행복하지 않으면 부질없다”면서 “내 주변 사람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라는 것을 알게된 순간부터 세계 평화를 위해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스타트투데이는 2007년 도쿄증권거래소 마더스시장(한국의 코스닥과 비슷한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조조타운의 모회사 스타트 투데이 지분 39%를 보유하고 있는 마에자와의 자산 평가액은 이달 19일 포브스 기준 39억달러(4조4000억원)로 일본 11위 부호에 올라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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