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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호주 자선문화 바꾼 광산재벌 포레스트 부부
2017.05.24 09:36
[SUPERICH=민상식ㆍ윤현종 기자] 호주의 나눔 문화를 바꿔놓은 ‘게임 체인저’. 호주의 광산재벌 앤드루 포레스트(Andrew Forrestㆍ55)를 두고 이런 평가가 나온다.

4년 전 우리 돈 4조원이 넘는 재산 절반 이상을 생전에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포레스트는 최근 3000억원이 넘는 거액 기부를 발표하면서 호주의 기부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광산그룹 포테스큐(Fortescue)를 소유한 포레스트와 그의 부인 니콜라(Nicola Forrest)는 지난 22일 4억 호주달러(3400억원)를 추가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기부 발표 자리에는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 호주 출신의 유명 할리우드 배우 러셀 크로도 참석해 포레스트 부부의 통큰 결정을 지지했다.


포레스트 부부 [출처=Perth Now]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포레스트 부부의 이번 기부액은 호주에서 단일 자선 금액으로는 사상 최고액이며, 살아 있는 호주인의 기부액으로도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포레스트는 이날 인터뷰에서 “우리 부부는 기부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재산을 사회에 내놓기로 했다”면서 “매우 운이 좋아 재산을 모을 수 있었고, 기부도 빨리 시작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전에는 다소 지속 불가능한 사업 모델을 가져서 기부하기 위해 돈을 빌리기도 했다”며 “다행히도 지금은 철광석 부문의 강세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라고 덧붙였다.

포레스트 부부는 이번 기부액을 국제 암 연구소 지원과 기회균등, 현대식 노예 종식에 대한 연구, 대학 교육 등에 각각 수천만 달러씩 나눠서 쓰도록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거액 기부를 발표한 앤드루 포레스트(왼쪽)와 할리우드 배우 러셀 크로 [출처=Reading Eagle]


2011년 포테스큐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총 3억 호주달러(2500억원)를 기부하는 등 사업 확장보다는 나눔 실천에 힘을 쏟고 있다. 2013년에는 단일 기부로는 당시 호주 최고액인 6500만 호주달러(550억원)를 자신의 모교인 서호주대학에 내놓기도 했다.

포레스트 부부는 또 같은해에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하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서약한 바 있다. 기빙플레지는 빌 게이츠(Bill Gates)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워런 버핏(Warren Buffett)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2010년부터 “죽기 전에 재산의 99%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만든 기부서약 캠페인이다.

1983년 서호주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포레스트는 1994년 광산사업에 뛰어들면서 큰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이어 9년 후인 2003년 광산 회사인 포터스큐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철광석 광산 업체로는 BHP와 리오 틴토에 이어 호주 3대 업체, 세계에서는 4대 업체로 급성장했다.


포레스트의 아내 니콜라와 딸 그레이스 [출처=그레이스 트위터]


광산업 호황을 맞은 2000년대 후반에는 호주 최대 부자로 꼽히기도 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포레스트의 자산은 2008년 127억달러(14조3000억원)에 이르기도 했다. 그의 이달 23일 기준 자산은 43억달러(4조8000억원)로 평가되며, 호주 6위 부자에 올라있다.

포레스트의 딸 그레이스(Grace Forrest)도 2012년 현대식 노예 종식을 목표로 ‘워크 프리 재단’(Walk Free Foundation)을 만들어 운영하는 등 대를 이어 자선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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