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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볼보 삼킨 中지리 리수푸, 英스포츠카 로터스 인수
2017.05.26 14:18
[SUPERICH=민상식ㆍ윤현종 기자] 스웨덴의 자동차 제조사 볼보(Volvo)를 손에 넣은 중국의 ‘지리’(Geelyㆍ吉利) 자동차가 말레이시아 국민차 제조업체인 ‘프로톤’(PROTON)과 프로톤 자회사인 영국 스포츠카 제조업체인 로터스(Lotus)를 인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지리자동차는 최근 프로톤 지분 49%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프로톤의 자회사인 로터스 지분 51%도 확보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터스 에보라 400 [사진제공=로터스]


1983년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추진한 국가 산업화 정책 과정에서 설립된 프로톤은 동남아에서 유일하게 자동차 자체 개발 능력을 갖춘 업체로 1993년 한때 말레이시아 자동차 시장의 74%를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시장개방으로 해외 업체들의 중저가 차량이 수입되면서 현재는 시장 점유율이 10%대로 내려앉았다. 말레이시아에 공장 3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능력은 35만대에 이른다. 


프로톤 퍼다나 [사진제공=프로톤]


프로톤의 대주주는 말레이시아 대기업인 DRB-하이콤 그룹이다. 2007년 국영기업 프로톤을 인수한 DRB-하이콤은 부진에 빠진 프로톤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노력했지만, 2015 회계연도에만 9억9190만 링깃(26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매각을 결정했다.

올해 2월 마감된 프로톤 본입찰에는 지리 외에도 프랑스 자동차 제조사 푸조시트로엥그룹(PSA) 등이 참여했다. 프로톤을 인수할 경우 인구 6억2000만명의 경제권인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내 생산기지를 확보해 다른 동남아 국가에 무관세로 차량을 수출할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이 인수에 관심을 가졌다. 판매부진에 빠진 로터스 역시 지리의 풍부한 자금을 수혈받아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으며, 지리자동차는 로터스의 경량 차체 기술을 통해 차량 연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리 자동차 창업자 리수푸(54) 지리 홀딩그룹 회장 [사진제공=볼보]


중국 안에서도 후발주자에 속했던 지리차를 급성장시킨 인물은 리수푸(李書福ㆍ54) 지리 홀딩그룹 회장이다. 중국 저장(浙江)성 항구도시 타이저우(台州)의 가난한 농부 자식으로 태어난 리수푸는 젊은 시절 냉장고 부품 공장에서 일하다 냉장고 부품을 직접 만들어 팔며 가전제품 시장에서 성공했다.

이어 1990년대 부도 위기에 빠진 국유기업 지리를 인수해 1997년 본격적으로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리수푸의 지리차는 가격을 낮추고 품질을 높이는 중저가 브랜드 전략으로 중국 안에서 성공한 뒤 볼보 인수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였다.

리수푸는 볼보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독립경영을 보장하고 풍부한 재정적 지원을 제공했고, 볼보의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독자 브랜드 ‘링크앤코’(Lynk & Co)까지 최근 선보였다. 리수푸 회장은 현재 포브스 평가 기준 72억달러(8조원)의 자산을 가진 중국 15번째 억만장자에 올라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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