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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창업
실리콘밸리 급여업무 해결사 ‘거스토’ 창업자 에드워드 김
2017.05.26 14:23
[SUPERICH=이세진 기자] 한 달에 한 번, 월급날이 가까워지면 ‘사장님’들은 골치가 아프다. 월급을 주기 아까워서? 사장님의 욕심 때문에? 아니다. 그보다는 급여에, 상여에, 수당에, 세금에, 보험에… 정확히 챙겨야 할 계산이 한 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업이 날로 번창하고 직원이 늘어갈수록 계산은 더 복잡해진다.

큰 회사라면 자체 급여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작은 회사들일수록 수작업(?)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사장님은 사장님대로 고통스럽고 직원들은 자신의 월급이 틀림없이 제대로 통장에 꽂힌 건지 혼란스럽다. 이같은 문제를 풀기 위해 한국계 미국인 에드워드 김(Edward Kim)은 스탠퍼드 대학 동문인 조지 리브스와 함께 머리를 맞댔다. 


거스토 공동창업자 에드워드 김 [출처=거스토]


이들이 2011년 설립한 ‘거스토(Gusto)’는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클라우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자동 세금 계산과 함께 급여를 지급하는 프로그램을 판매한다. 한 달에 기본 이용료로 39달러(4만3000원)와 직원수 당 6달러(6700원)만 더한 금액을 지불하면 복잡한 업무를 인터넷으로 단숨에 처리할 수 있다. 이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을 한두 명 더 두는 것보다 합리적인 비용이다. 개인 소유의 중소기업이 많은 미국 시장을 겨냥했더니 성공이 뒤따랐다. 현재 거스토는 4만개 회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빠르게 성장한 거스토는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이 발표한 ‘유니콘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유니콘은 기업가치가 10억달러(1조1220억원) 이상으로 평가되는 비상장 스타트업을 가리킨다.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으로는 우버, 샤오미, 에어비앤비 등이 있으며 시장성과 잠재력이 모두 좋은 스타트업들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거스토의 기업가치는 11억달러(1조2361억원) 가량으로 평가된다.

거스토는 설립 당시 젠페이롤(ZenPayroll)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했지만 지난 2015년 9월 사명을 변경했다. 이와 함께 사업도 급여 업무 뿐 아니라 인력 관리(HR), 휴가 신청, 보험 업무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거스토 로고


거스토 공동창업자 에드워드 김은 스탠퍼드 대학에서 전기공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6년 졸업 후 2008년까지 그는 캘리포니아 팰로 앨토에 위치한 폭스바겐 연구소에서 수석 프로젝트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이후 그는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액셀러레이터(창업 초기 기업이 빨리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금과 멘토링 등을 돕는 프로그램)인 와이컴비네이터(YCombinator)가 주최한 스타트업 스쿨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창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일본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당시는 신생 기업들이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에 인수됐다는 뉴스가 넘쳐나던 시기였다”라며 “‘나라고 안 될까(Why not me)?’하는 생각으로 창업을 결심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시작된 도전은 ‘픽윙(Picwing)’ 창업으로 이어졌다. 집안 곳곳 잘 보이는 자리에 놓아두는 액자를 모티브로 와이파이로 사진 전송이 가능한 디지털 액자를 선보였고, 3년여 후인 2011년 100만달러 미만의 가격에 팔렸다. 


세 명의 거스토 공동창업자. 왼쪽부터 에드워드 김, 조슈아 리브스, 토머 런던 [출처=거스토]


첫 번째 경험 후 에드워드 김은 주변 사례에서 아이템을 발견했다. 의사인 아버지 병원에서 직원들의 급여 업무를 보던 어머니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떠올리고 온라인 시스템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이다. 에드워드 김은 현재 거스토에서 엔지니어링 팀을 이끌고 있다. 거스토의 CEO는 공동창업자인 조슈아 리브스가 맡았다.

에드워드 김과 공동창업자는 거스토의 독특한 조직 문화를 위해 힘쓰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거스토는 “직원이 일을 시작한 지 1년이 되면 세계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왕복 항공권을 제공한다”고 자사 웹사이트에 홍보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 거스토는 콜로라도 주 덴버와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 약 40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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