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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본사 사무실도 없앤 전 직원 원격근무 기업 ‘오토매틱’
2017.06.21 13:41
[SUPERICH=민상식ㆍ이세진 기자] 직원들이 회사 외부에서 자유롭게 근무하는 ‘원격근무’(Remote Work)를 실시해온 기업 오토매틱(Automattic)이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본사 사무실까지 없애기로 했다. 전 세계 50개국에서 약 550명의 직원 가운데 본사로 출근하는 직원 약 20명까지 이번에 원격 근무제로 전환되면서, 전 직원 원격근무 실시 기업이 됐다.

개인용 블로그 제작 서비스 ‘워드프레스’(WordPress)를 운영하는 오토매틱은 미국의 개발자 맷 멀런웨그(Matt Mullenwegㆍ33)가 2005년 창업한 기업이다. 멀런웨그는 대학 재학 중에 사용 중이던 블로그 서비스가 중단되자, 누구나 손쉽게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도록 워드프레스를 고안하고 창업에 나섰다. 오토매틱은 현재 워드프레스 외에도 이커머스 플랫폼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토매틱 창업자 맷 멀런웨그(33) [게티이미지]


창업 이후 다양한 제도를 통해 직원 복지에 투자해온 멀런웨그는 적극적으로 원격 근무를 도입했다. 원격근무는 개발자와 디자이너, 인사팀 직원 등 직무에 상관없이 세계 곳곳의 자신의 거주지에서 탄력적으로 근무를 하는 것이다. 근무 시간 역시 최소로 일해야 하는 시간 없이 자신이 정한 시간에 일하고 결과를 보여주면 된다. 휴가도 규정 없이 자신이 원하는 만큼 쉬면 된다.

오토매틱은 직원이 일하는 사무실 임대ㆍ유지 비용이 들지 않는 대신 직원에게 업무환경 구축 및 미팅 비용을 따로 지급한다. 카페에서 일하는 직원에게는 카페 이용료를 주고, 다른 지역의 동료를 만나러 갈때에는 교통비 등을 제공하는 식이다.



전 세계에서 원격근무 중인 오토매틱 직원들 [출처=오토매틱 홈페이지]


물론 일과 사생활의 경계가 사라진다는 단점도 있다. 각 지역의 직원마다 시차가 다르다 보니 온라인 회의가 24시간 동안 이뤄지는 점 등이다.

하지만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고, 인재 채용 범위가 넓어지는 등 원격근무로 인한 장점이 더 많다. 창업자 멀런웨그가 원격근무를 도입한 가장 큰 이유 역시 인재 채용이다. 원격근무제를 통해 전 세계에서 오토매틱에 맞는 인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토매틱의 원격근무자 중에는 한국인 직원도 한 명 있다. 인천에 거주하는 김태곤 씨는 지난해 6월 오토매틱에 입사해 원격 근무 중이다.

채용과정은 원격근무에 적합한지 확인하기 위해 일반 기업의 채용보다 오래 걸린다. 실제로 채용 마지막 단계에는 지원자와 기존 직원이 약 2주간 원격근무로 일하는 과정도 거친다. 

한 곳에 모인 오토매틱 직원들 [출처=오토매틱 홈페이지]


멀런웨그는 과거 여러 인터뷰를 통해 “전 세계 스마트한 인재들이 점점 원격근무 기업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오토매틱도 원격근무를 원하는 전 세계 인재 채용을 통해 워드프레스 서비스를 향상시킨 것을 비롯해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전 직원 원격근무를 실시하고 있는 오토매틱은 창업 초기 20여명의 직원이 10여년만에 500여명으로 늘어나는 등 매년 빠르게 성장 중이다. 기업가치는 12억달러(1조4000억원)를 넘으며, 창업자 멀런웨그의 자산도 4000만달러(450억원)로 뛰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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