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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구글 나와 스타트업과 ‘결혼’한 두 명의 데이비드 리
2017.06.30 12:58
[SUPERICH=민상식ㆍ이세진 기자] 스타트업이 자금을 수혈받는 과정은 결혼과 비슷합니다. 창업자와 투자자(스타트업 인큐베이터)가 일종의 ‘의식’을 치릅니다. 그 뒤부터가 중요합니다. 창업 회사와 투자자는 사실상 한 배를 타는 것이니까요.

다양한 이력을 지닌 이들 투자자 가운데엔, 세계 최고의 정보기술기업으로 올라선 구글 출신 2명이 눈에 띕니다. 공교롭게도 모두 비슷한 시기, 구글 초창기에 입사해 경력을 쌓았습니다. 이름도 같군요. ‘데이비드 리’입니다.


데이비드 리 XG벤처스 공동설립자 [출처=서울스페이스]


첫번째 데이비드 리(David C. Leeㆍ47)는 벤처 캐피털 XG벤처스의 공동 설립자 입니다.

재미교포인 그는 구글 창업 초창기 멤버였습니다. 투자은행(IB)서 3년 가량 근무한 그는 2000년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과 직접 면접을 본 후 구글에 입사했습니다.

그는 구글 초창기 직원 200명 중 한 명이었습니다.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셰릴 샌드버그와 훗날 아메리카온라인(AOL) 최고경영자(CEO)가 된 팀 암스트롱이 당시의 동료였습니다. 에릭 슈미트 알파벳(Alphabetㆍ구글의 지주회사) 회장도 데이비드보다 늦게 구글에 합류했습니다.

그는 구글 최초의 해외 비즈니스 파트 임원인 아시아퍼시픽 디렉터(부사장급)로서 구글의 글로벌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한국과 일본ㆍ중국ㆍ호주 등에 구글 지사를 세우고, 해외 광고 서비스를 책임졌습니다. 2006년 구글을 나온 후에는 다른 구글 초기 멤버 3명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XG벤처스를 공동으로 세워 벤처 투자자가 됐습니다.

XG벤처스는 초기에는 페이스북ㆍ트위터 등에 투자합니다. 이후 40여개 스타트업에 돈을 넣었는데, 이 중 절반 정도가 구글과 애플ㆍ인텔 등 글로벌 주요 IT기업에 매각된 성공 사례는 유명합니다. 지난 2012년엔 미국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록더포스트(Rock The Post)가 그를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 등과 함께 ‘톱50 엔젤투자자’로 선정하기도 했죠.


데이비드 리 SV엔젤 창립자


다른 데이비드 리(David Leeㆍ47) 역시 구글 출신입니다. 2000년 입사한 데이비드보다 늦은 2003년 구글에 들어가 신사업 개발팀에서 일했습니다.

구글을 나온 후에는 2009년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투자자 ‘론 콘웨이’와 함께 엔젤투자 전문 벤처캐피탈 SV엔젤을 설립해 400여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했습니다. 트위터와 징가ㆍ에어비앤비ㆍ핀터레스트ㆍ드롭박스 등 주요 IT기업도 투자 대상이었습니다. 2015년 기준 SV엔젤의 운용 자금은 1억달러(1140억 원) 가량으로 알려졌습니다.

SV엔젤의 데이비드는 최근 한국 스타트업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2014년에는 한국 최초의 비트코인업체 코빗에 투자하기도 했죠. 같은 해 그는 포브스가 뽑은 최고 벤처투자자 100명 중 82위에 올랐습니다.

데이비드는 지난 28일 서울서 열린 ‘스파크랩(SparkLabs) 제9기 데모데이’에도 초청 받았습니다.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을 거친 회사들이 투자자 및 업계 관계자 앞에서 그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죠. 데이비드는 스타트업들의 후속투자 유치 지원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 행사 ‘인베스터데이(Investor Day)’의 패널로 함께 했습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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