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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갑부 된 후에도 무급으로 학생 가르치는 이스라엘 창업가
2017.07.19 13:35
[SUPERICH=민상식ㆍ윤현종 기자] 지난 3월 미국의 거대 반도체회사 인텔이 이스라엘의 자율주행차(Autonomous Car) 기술 업체 ‘모빌아이’(Mobileye)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153억달러, 우리 돈으로 17조2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외국 기업의 이스라엘 업체 인수 역사상 최대 규모이다. 이전에는 미국 IT기업 시스코가 2012년 이스라엘 케이블 TV 소프트웨어 회사 NDS를 50억달러(5조6000억원)에 인수한 것이 최대였다.

모빌아이는 자체 머신러닝 알고리즘에 바탕을 둔 차량용 카메라와 센서 등 시각 기반의 안전 시스템을 개발한다. 이는 보행자와 자동차, 신호등을 감지해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인텔은 모빌아이의 카메라ㆍ센서 기술을 자사의 제온 프로세서, 5G 무선모뎀 등과 결합해 자율주행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모빌아이 기술이 자율주행차의 ‘눈’이 되고 인텔의 제품이 ‘두뇌’가 되는 것이다.


모빌아이 공동창업자 암논 샤슈아(57)


모빌아이는 1999년 이스라엘 히브리(Hebrew)대학 컴퓨터공학과 교수인 암논 샤슈아(Amnon Shashuaㆍ57)와 현재 최고경영자(CEO)인 지브 아비람(Ziv Aviram)이 공동 창업한 기업이다. 모빌아이는 애초 히브리대학에서 연구 중이던 카메라ㆍ센서 프로젝트가 히브리대학 내 기술 이전 기구인 ‘이숨연구개발’(Yissum Research Development)을 거쳐 샤슈아 교수가 관련 기술로 직접 창업에 나서면서 탄생했다.

모빌아이는 자율주행차의 핵심기술인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을 세계 최초로 개발, 이 분야 시장의 60%를 차지하며 세계 1위로 평가받는 기업이다. ADAS는 전방추돌 위험이 있거나 차선을 이탈할 경우 경보가 울리는 장치다.

모빌아이는 GM과 BMW 등 완성차 업체 20여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현대차에도 차량용 카메라와 센서 등을 공급하고 있다.


모빌아이 ADAS 기술 [출처=모빌아이]


샤슈아 교수는 1985년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이스라엘 바이츠만과학연구소에서 석사 과정을 거쳐,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1993년 인공지능과 인지과학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취득 후에는 MIT 컴퓨팅학습센터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1996년부터 히브리대학 교수로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모빌아이의 본사는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있으며 직원은 600명이 넘는다. 샤슈아 교수는 현재 모빌아이의 이사회 의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다. 샤슈아는 2014년 모빌아이의 뉴욕 증시 상장 후 억만장자에 등극한 뒤에도, 현재 무급으로 히브리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샤슈아 교수의 자산은 수천억원으로 평가된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이스라엘에서는 모빌아이 외에도 글로벌 IT 기업이 눈독을 들이는 기업이 많다. 2013년 구글에 약 10억달러에 인수된 지도 앱 웨이즈(Waze)와 폴크스바겐이 3억달러를 투자한 차량호출 앱 게트(Gett) 등이 대표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2015년 기준 국내총생산 대비 벤처캐피털 투자액이 0.38%로 미국(0.35%)을 따돌리고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0.08%)의 5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거대 IT기업인 IBM과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의 경우에는 인공지능 연구 등을 이유로 이스라엘에 연구개발 센터를 세우고 수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모빌아이를 인수한 인텔도 이미 이스라엘에 직원 1만명을 두고 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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