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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창업
손정의 100조원대 ‘비전펀드’가 처음 손 내민 스타트업은?
2017.07.21 16:05
[SUPERICH=윤현종ㆍ이세진 기자] 사상 최대 100조원 규모로 조성된 ‘비전 펀드(Vision Fund)’가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비전 펀드는 지난해부터 일본 기업 소프트뱅크(Softbank)가 운용사로 참여해 280억달러(31조원)를 출자하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애플, 폭스콘, 퀄컴 등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930억달러(104조원) 규모로 조성한 펀드로, 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IoT), 로봇, 핀테크 등 테크(Technologyㆍ기술)기업 투자를 목표로 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소프트뱅크의 손정의(Son Masayoshiㆍ60) 회장이 직접 미국과 중동 등을 오가며 조성한 이 펀드가 ‘4차 산업혁명’ 시대 주도권을 선점했다는 평가를 얻는 가운데, 최근 연이어 발표된 ‘첫 투자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외신에 따르면 비전 펀드의 초기 투자는 미국 서부(West Coast) 테크기업들에게 돌아갔다. 주인공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 위치한 로봇개발회사 브레인(Brain),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에 위치한 농업기술 개발기업 플렌티(Plenty), 실리콘밸리의 자율주행차 기술회사인 나우토(Nauto)다. 이들 세 기업에 약속한 투자금은 총 5억달러(5600억원) 가량으로, 소프트뱅크는 전체 펀드의 0.01% 규모에도 못 미치는 금액으로 가볍게(?) 투자를 개시했다. 


플렌티가 개발한 수직 농법 [출처=플렌티]


이중 투자금액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플렌티다. 비전 펀드는 플렌티에 2억달러(2250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진행했다.

플렌티는 샌프란시스코 남부의 5만2000여㎡ 규모의 실내 농장(indoor farm)에서 수직 농법으로 식량을 생산하는 스타트업이다. 밝은 LED가 켜진 탑에 작물을 재배하는 방식이다. 플렌티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매튜 바나드(Matthew Barnard)는 FT에 “살충제와 GMO 없이, 농업용수 사용을 99%까지 줄이면서 높은 생산성의 유기농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손정의 회장도 플렌티 방식에 대해 “현재의 식량 생산 체계를 바꿀 것”이라고 호평한 바 있다. 


브레인 CEO 유진 이즈히케비치 [출처=San Diego Magazine]


브레인은 비전 펀드의 주요 관심사인 인공지능에 가장 걸맞는 투자 대상으로, 1억1400만달러(1300억원)를 수혈받았다. 브레인의 최초 투자자가 퀄컴일 만큼 이 회사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주목받는 기업이기도 하다.

브레인은 인공지능과 자율주행기술을 활용한 상업용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가 처음 출시한 제품은 바닥청소 로봇이었지만 회사 설립자인 유진 이즈히케비치(Eugene Izhikevich)는 “로봇은 오늘날의 컴퓨터나 모바일처럼 흔한 기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투자에 대해 “브레인의 미션 달성을 가속화할 것이며 소프트뱅크와 장기적인 전략파트너로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나우토 홈페이지 캡처 [출처=nauto.com]


소프트뱅크는 또 나우토(Nauto)에 대한 1억5900만달러(1800억원) 펀딩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 투자는 후에 비전 펀드에 의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우토는 안드로이드를 만든 앤디 루빈이 이끄는 플레이그라운드 글로벌(Playground Global)이라는 하드웨어 인큐베이터를 통해 육성된 스타트업으로, 자동차에 설치된 장비를 통해 자동차 안팍의 운행 방해요소를 차단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나우토 CEO 스테판 헥(Stefan Heck)는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은) 전문적인 운전자들로부터 어떻게 운전하는지를 배우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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