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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첫 보급 전기차 성공에 사활건 엘론 머스크
2017.08.11 10:57
[SUPERICH=민상식ㆍ이세진 기자] “우리는 이 차에 모든 걸 쏟아냈습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Tesla) 최고경영자(CEO)인 엘론 머스크(Elon Muskㆍ45)는 지난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테슬라의 첫 대중형 전기자동차(EV)인 ‘모델 3’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 글을 게시하기 3일 전인 지난달 31일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글과 함께 ‘안전한 차’ 대명사인 볼보자동차 S60과 모델3의 충돌테스트 비교 영상을 올렸다.



모델3 관련 게시물로 가득한 엘론 머스크(45) 인스타그램 계정


머스크는 지난달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모델3를 직접 공개했을 당시에도 볼보 S60과의 비교 영상을 중요하게 다뤘다. 해당 영상을 보면 S60은 측면충돌로 운전석이 크게 함몰되지만 모델3는 거의 파손되지 않는다.

머스크는 이 영상을 보여준 후 “(모델3가 출시됐기 때문에) 볼보의 차량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안전한 자동차가 될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Tesla Model 3 vs Volvo S60 CRASH TEST [유튜브]

1년여 전 테슬라의 약속만 믿고 모델3 예약금을 넘긴 고객들이 지난달 말부터 모델3를 인도받기 시작했다. 모델3는 ‘반값 전기차’로 불리며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테슬라가 그동안 출시한 모델 S와 모델 X는 모두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 안팎이지만 모델3은 그 절반 가격이다. 기본형은 3만5000달러(4000만원)이며, 자율주행 시스템 같은 옵션을 추가하면 5만9500달러(6600만원)에 팔린다. 여기에 모델3은 미국 정부의 보조금까지 받을 수 있어 고객이 실제 부담하는 비용은 5000달러(560만원) 이상 저렴해진다.

머스크는 지난달 28일 모델3 공개행사에서 “오늘은 테슬라에 엄청난 날”이라며 “비싼 차를 만드는 것은 결코 우리의 목표가 아니며 우리는 모든 사람이 살 수 있는 차를 만들길 원한다”고 말했다. CNN 방송 역시 모델3와 관련 “첫 대중형 전기차인 모델3은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이라는 엘론 머스크의 포부를 실현하는 중대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모델3 [사진제공=테슬라]


예약자 수만 50만명이 넘는 모델3는 벌써 미국 자동차 산업에 태풍을 일으키고 있다. 실제 지난달 모델3가 고객에게 인도되기 시작한 이후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모델3와 경쟁하는 고급 세단의 판매량이 줄기 시작했다. 독일 고가 브랜드 BMW 3 시리즈와 메르세데스 C클래스의 지난달 미국 판매는 각각 40%와 22% 떨어졌다. CNN은 모든 예약이 실제 주문과 차량 인도로 연결되면 모델 3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 중 하나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델 3의 내년 목표 생산량은 50만대이다. 머스크 CEO는 올 5월 초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올해 일정 시점에 주당 5000대, 내년 일정 시점에 주당 1만대의 모델 3의 생산을 뒷받침할 생산설비의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50만대, 2020년에는 1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엘론 머스크(45) CEO [게티이미지]


모델3는 사회 전반에도 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모델3가 선주문 고객에게 인도된 것을 계기로 미국에서 휘발유세를 대체할 재원으로 주행거리에 따라 부과하는 ‘마일세(稅)’ 논의가 시작됐다. 전지차가 대중화되면 유류세가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체 재원으로 주행한 만큼 세금을 매기는 마일세가 거론되는 것이다. 각종 센서와 통신기기가 장착돼 있는 전기차는 주행거리 파악이 쉬워, 마일세가 가장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기차 대중화로 전력부족 현상이 초래할 것을 대비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에 따르면 세계 전력소비에서 전기차 충전이 차지하는 비율은 2040년에는 8%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머스크 CEO가 모델3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직접 나서는 이유는 테슬라의 미래가 모델3의 성공 여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테슬라를 운영하며 혁신적인 전기차를 개발하면서 크고 작은 부침을 겪었다. 테슬라는 고질적인 차량 인도 지연 때문에 2008년 직원 월급을 주기도 힘든 자금난에 빠졌다가 기사회생하기도 했다.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항공우주업체 스페이스X의 경우에도 지난해 스페이스X 로켓이 폭발하면서 큰 위기를 맞이했지만, 이후 발사에 다시 성공하면서 회사를 세계에서 가장 기업 가치가 높은 비상장사 대열에 올렸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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