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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클린미트’에 투자하는 빌게이츠ㆍ리처드 브랜슨
2017.09.04 15:36
[SUPERICH=이세진 기자] 농장에서 사육ㆍ도축돼 밥상에 올라가는 고기를 공장에서 생산된 인공 고기가 대체할 수 있을까?

최근 ‘살충제 달걀’과 ‘간염 소세지’ 등 식탁을 위협하는 먹거리 문제가 잇달아 터져나오면서 미래의 대안 먹거리에 시선이 몰리고 있다. 특히 비위생적이고 가축의 스트레스를 키우는 사육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크다. 글로벌 큰손들도 안전한 미래 먹거리 개발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한국의 한 양계장


빌 게이츠(62)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리처드 브랜슨(67) 버진그룹 회장도 이들 중 하나다. 이 억만장자 둘과 글로벌 농업회사 카길(Cargill)은 최근 인공 고기 제조 스타트업 멤피스미트(Memphis Meats)에 총 1700만달러(19억원)를 투자했다. 빌 게이츠는 지난 2013년과 2015년에 각각 비욘드마트, 임파서블푸드라는 대안식품 스타트업에 투자한 바 있다.

멤피스미트는 자가생산 동물세포(self-producing animal cells)를 통해 고기를 만드는 초기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소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등 세포를 배양해 고기를 생산한다. 


멤피스미트 홍보영상
[출처=유튜브]

회사에 소속된 과학자들은 생산하고자 하는 고기 세포를 분석ㆍ선택하고, 이를 설탕, 아미노산, 지방, 물 등과 함께 배양하는데, 보통 3주에서 6주가 걸리는 작업이다. 멤피스는 홍보 영상에서 이를 “브류어리(brewery)’에서 이뤄지는 과정”이라며 “맥주 양조장과 거의 똑같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멤피스는 이를 인공 고기(artificial meat)라고 부르기보단 ‘클린 미트(clean meat)’로 브랜딩을 진행하고 있다. 깨끗한 고기라는 이름을 붙여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고기라는 거부감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2011년 옥스포드대학교와 암스테르담대학교 공동연구진의 발표에 따르면 인공 고기생산은 기존 방식에 비해 96% 적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에너지 소모도 45%나 줄일 수 있으며, 필요한 토지의 99%, 축산용수도 96%나 덜 쓸 수 있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투자에 참여한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멤피스미트에 투자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라며 “30여년 내에 우리는 어떤 동물도 죽일 필요가 없게 될 것이고, 모든 고기는 맛은 똑같지만 훨신 깨끗하고 건강한 식품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멤피스미트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우마 발레티(Uma Valeti)는 “세계는 고기를 먹는 것을 좋아하고, 많은 문화나 전통에 고기가 중심이 되기도 한다”라면서 “하지만 기존 육류 생산방식은 환경에 부담을 주고 동물 복지와 인간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 문제는모든 사람들이 풀고싶어하는 숙제”라고 ‘클린 미트’의 비전을 강조했다. 


카길 공장 [출처=Sustainable Pulse]


빌 게이츠ㆍ리처드 브랜슨과 함께 투자에 참여한 카길은 가축 비료ㆍ보충제 등을 생산판매하는 회사다. 국내에서는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카길은 설립 후 150여년간 상장하지 않고 가족기업으로 운영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2017년 매출이 1096억달러(123조원)에 이르는 거대 기업이다.

카길 단백질(Cargill Protein) 부문 성장 벤처 사장인 소냐 로버츠(Sonya Roberts)는 “이번 투자로 멤피스미트 지분을 취득했으며, 카길이 배양 고기 시장에 진입하게 돼 혁신과 상품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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