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o Top

  • Facebook
  • Instagram
  • Kakaostory
  • mail
이슈
‘아마존 효과’ 베조스 러브콜 기다리는 기업들
2017.09.08 12:01
[SUPERICH=민상식ㆍ이세진 기자] ‘아마존 효과’(Amazon Effect).

아마존 효과란 글로벌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Amazon)이 모든 산업의 기업을 삼키며 무한 확장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아마존은 1995년 온라인 서점으로 출범한 이후 올해까지 22년간 하드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등 신규사업 70개를 시작했다. 이 가운데 실패해 철수한 사업은 18개에 불과하다. 아마존이 온라인 서점을 연 후 미국 서점의 대명사였던 보더스는 문을 닫았고, 온라인 상거래를 시작하자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이에 맞서 온라인 상거래 투자에 수 조원을 쏟아부었다.

아마존이 지금까지 인수합병(M&A)으로 사들인 기업만 130개사가 넘으며, 2006년 출범한 클라우드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ㆍAmazon Web Sevices)의 경우에는 현재 아마존 전체 매출에서 10% 정도를 차지하는 주요 사업으로 성장했다.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를 바탕으로 내놓은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는 이 분야를 선도 중이고, 대형 비행선을 띄워 공중물류센터(AFC)로 삼고 이를 축으로 드론 택배에 나설 계획도 갖고 있다.


제프 베조스(53) 아마존 CEO


지난 6월에는 미국 최대 유기농 식품체인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을 137억달러(약 15조5000억원)에 사들이면서,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했다.

홀푸드를 인수한 아마존 효과는 미국 소매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 오프라인에 진출한 아마존은 AIㆍ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온ㆍ오프라인의 결합과 산업 간 융합의 지각변동을 몰고 올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아마존은 센서나 인터넷상 요금부과 시스템을 통해 계산대에서의 결제가 불필요한 시스템인 아마존 고(Amazon Go)를 홀푸드에 도입할 수 있다.

아마존을 설립한 ‘제프 베조스’(Jeff Bezosㆍ53) 최고경영자(CEO)는 홀푸드가 고급 신선 식품으로 쌓은 명성을 유지하면서도 비용 절감을 통해 고가 이미지는 내려놓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홀푸드 인수를 통해 베조스 CEO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 능력도 재조명받고 있다. 베조스는 창업 정신이 쇠약해지는 것을 ‘죽음이 동반되는 정체’라고 표현할 정도로, 업종을 뛰어넘는 성장에 끝없는 야망을 지녔다. 


홀푸드마켓 전경


전통적 소매업체들이 고객의 소비패턴 변화와 치열한 경쟁으로 사업부진을 겪는 상황에서 막강한 자금력을 지닌 아마존과 홀푸드의 브랜드 파워가 결합할 경우 다른 기업들은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업 여건이 어려워진 미국 소매 기업들은 베조스의 러브콜을 애타게 기다리는 분위기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홀푸드 인수가 발표된 올 6월 이후 의류와 식료품, 편의점 운영업체들로부터 아마존의 M&A 의사를 대신 타진해달라는 요청이 다수의 투자은행에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투자은행의 소비ㆍ유통업 담당자는 요즘 업계 관심사가 온통 아마존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투자은행 관계자 역시 궁지에 몰린 유통업체들은 자신들의 위기를 베조스가 해결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조스 역시 식품 분야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밝히면서,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 컨설팅 기업들 사이에서 베조스의 다음 타깃 기업이 여럿 거론되고 있다.


온라인 음식주문 서비스 그럽헙 [사진제공=그럽헙]


이들이 추측하는 타깃 기업은 미국 최대 온라인 음식주문 서비스 업체인 ‘그럽헙’(Grubhub), 가정용품 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Bed Bath & Beyond) 등이다. 아마존이 그헙럽을 사들일 경우 레스토랑 5만곳과 900만명에 가까운 단골고객 네트워크를 단번에 확보할 수 있다.

10년 전부터 우주탐사 분야에도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온 베조스 CEO가 생각하는 아마존의 사업영역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어 향후 더욱 확장될 기세다. 최근에는 업무용 메신저 스타트업인 슬랙(Slack) 인수를 검토 중이다. 협업커뮤니케이션 툴을 서비스하는 슬랙의 기업가치는 현재 90억달러(약 10조2000억원)에 이른다.

mss@heraldcorp.com
오늘의 주요기사
MOST READ STORIES
1.  ‘전기 제트기’ 키우는 스카이프 창업주
2.  2000억대 돈방석 앉은 우버 새 CEO
3.  日부호들과 손잡는 동남아 최대 차량공유 ‘그랩’
4.  최대 5조원 가치 ‘007시리즈’ 배급권 어디로?
5. 12박 중국(0) 왜 ‘중국 3D프린터’를 보러 갔나
KOREA SUPERICH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