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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싱가포르로 이주한 日억만장자 손태장
2017.09.28 14:28
[SUPERICH=민상식ㆍ윤현종 기자] 일본 최대 온라인게임 회사인 겅호(GungHo)를 세운 억만장자 손태장(손 타이조ㆍ44) 대표가 최근 일본 도쿄에서 ‘도시국가’의 상징 격인 싱가포르로 이주했다. 손 대표는 지난 4월부터 싱가포르에 개설한 새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그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관문인 싱가포르에 새롭게 터를 잡은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글로벌 스타트업 업계의 ‘큰손’으로 통하는 그는 2년 전인 2015년 싱가포르에 위치한 우주 쓰레기 처리 벤처기업 ‘애스트로스케일’(Astroscale)에 투자하는 등 동남아시아 벤처 시장에 호시탐탐 눈독을 들여왔다. 이런 이유로 이번 싱가포르 이주는 그가 본격적으로 이 곳을 기반으로 동남아의 신생 벤처기업(스타트업)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손태장(44) 미슬토우 대표 [사진제공=미슬토우]


손 대표는 자신이 설립한 온라인 게임회사 겅호를 통해 벌어들인 막대한 자금으로 전 세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중이다. 2013년 유망 스타트업을 골라 지원하는 벤처 캐피털 업체 미슬토우(Mistletoe)를 설립해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손 대표는 겅호의 성공을 바탕으로 2014년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브스의 억만장자 순위에서 자산 평가액 12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기록하며, 당시 일본 14위 부호에 오른 바 있다.

특히 그는 일본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인 소프트뱅크와도 연관이 깊다. 손 대표는 재일교포 3세로, 일본 최고 갑부인 손정의(손 마사요시ㆍ59) 소프트뱅크 사장의 친동생이다. 이런 혈연관계 덕분에 미슬토우는 전 세계 유망한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온 소프트뱅크의 후방 지원도 기대할 수 있다.

손 대표가 싱가포르를 선택한 이유는 국제 도시로서 잘 구축된 스타트업 인프라 때문이다. 세계적인 금융ㆍ무역ㆍ교육 허브인 싱가포르에서는 벤처 관련 모든 과정이 매우 신속히 처리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싱가포르


그는 최근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발전했고 정교한 사회지만 단기간에 멋진 혁신을 만들기는 어렵다”며 “반대로 싱가포르는 극복해야 할 과거의 유산이나 전통이 없어서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며 싱가포르 이주 배경을 밝혔다.

특히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IT 스타트업 투자에 나설 계획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 싱가포르 혁신과 기술 주간(SWITCH) 행사에 참석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5년간 동남아 스타트업에 총 1억달러(약 113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했다.

손 대표는 “동남아시아는 선진국을 따라잡는 대신에 이들의 등을 짚고 뛰어넘을 수 있다”며 “내게는 매우 매력적인 지역”이라고 투자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미슬토우는 최근에는 인도에서 농업ㆍ식품 기술 스타트업을 위한 새 창업지원 프로그램 ‘개스트로트프’(Gastrotope)를 진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구대국 인도의 식량난과 풍부한 기술 인력 풀을 기반으로 고안된 이 프로그램은 인도의 식품 공급망을 21세기형으로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손 대표는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한 인도 정부의 노력과 높은 기술 수준에서 프로그램에 대한 구상을 얻었다”고 말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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