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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왕촨푸 회장 “2030년 中시장 100% 전기차”
2017.10.24 14:56
[SUPERICH=민상식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Warren Buffettㆍ86)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지난 2008년 중국의 한 전기차 업체의 지분 10%를 사들였다. 전 세계 언론은 버핏의 뜻밖의 투자에 주목했다. 당시 그 무명의 회사는 비야디(比亞迪ㆍBYD)였고, 버핏이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BYD 주가는 치솟았다.

이후 수년 간 BYD는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로 급성장했다. 이 회사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전기차용 대형 배터리 업체이기도 하다. BYD는 중국 정부의 각종 지원책을 통해 회사 규모를 빠르게 키워왔다. 중국 정부는 최근에도 BYD의 전기버스 배터리에 보조금을 제공해, 2013년 거의 팔리지 않던 BYD의 전기버스가 지난해 1만1000대나 팔리기도 했다.


왕촨푸(51) BYD 회장 [게티이미지]


BYD의 이같은 성장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 외에도 ‘배터리 장인’으로 불리는 왕촨푸(王傳福ㆍ51) 회장의 전기차에 대한 집념이 자리잡고 있다. 오랫동안 배터리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연구원 출신인 왕 회장은 소형 배터리 제조사를 창업하면서 지금의 BYD를 일궈냈다.

중국 안후이(安徽)성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왕촨푸는 1987년 후난(湖南)성 중난(中南)공업대학 야금물리화학과를 졸업한 후 1987년 베이징(北京)시 비철금속연구원에서 배터리에 대한 연구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에는 비철금속연구원 산하 배터리 회사 비거(比格)의 사장을 맡다가 1995년 당시 29세의 나이에 250만위안(약 4억원)을 빌려 광둥(廣東)성 선전(深玔)시의 낡은 차고에서 충전용 휴대전화 배터리를 생산하는 BYD를 창업했다. 당시 휴대전화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사업은 크게 성공했고, 2003년에는 경영난에 허덕이던 시안친촨(西安秦川) 자동차 지분 77%를 인수해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어 2008년 첫 전기차를 내놨다.


2010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국제오토쇼에 참가한 BYD [게티이미지]


BYD의 큰 성공으로 중국 전기차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게 된 왕 회장은 최근 주목할 만한 발언을 쏟아냈다. 2030년까지 중국 자동차 시장이 100% 전기차 시장으로 바뀔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를 두고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금지가 빨리 이뤄지기를 원하는 중국 전기차 선도업체인 BYD가 사실상 당국에 내연기관차의 전면금지를 촉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왕촨푸 회장은 지난달 21일 광둥성 선전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가장 시급한 것은 신(新)에너지차량(NEV) 개발과 휘발유차 전면금지를 위한 일정표를 수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가 오염과 외국산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내연기관차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2020년까지 중국 내 버스에 이어 2025년까지 트럭이 각각 전기차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30년까지 전 승용차를 포함해 중국에서 모든 차가 전기차가 될 것으로 본다며 정부 정책이 소비자 행동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회장은 “이는 환경 오염과 차량 정체 문제 때문일 뿐 아니라 석유 안보가 더 큰 이유”라며 조만간 중국이 석유를 소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촨푸 회장 [게티이미지]


앞서 중국 공업정보화부 신궈빈(辛國斌) 부부장(차관)은 지난달 9일 신에너지 차량 개발과 대기 오염 완화를 위해 화석연료 자동차의 생산ㆍ판매를 중단하기 위한 일정표를 마련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BYD의 주가는 50% 이상 급등해 창업자인 왕 회장과 초기 투자자인 워런 버핏 회장 등이 큰 평가이익을 얻었다.

한편, 최근 BYD는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시장에서 2위로 밀려났다. 중국자동차산업협회(CAAM)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BYD의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20% 하락했다. 이에 따라 BYD는 중국을 포함한 세계시장에서 경쟁사인 베이징자동차(BAIC)에 매출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BYD가 부진한 것은 중국 당국의 전기차 보조금 삭감에도 비용 절감에 나서지 않은 탓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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