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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장 딸 걸그룹 데뷔 위해 1일 1투표 해주세요”…사내 공지 ‘시끌’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랜드2:N/a' 참가자 모습. [Mnet 아일랜드2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한 회사 대표의 자녀에게 투표를 하라는 사내 공지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랜드2:N/a'에 출연 중인 참가자의 데뷔를 위해 회사 직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한 회사의 공지문이 확산됐다.

회사 측은 "○○○ 대리점 사장의 자녀 A 양이 M-net에서 진행하는 '아이랜드2'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며 "임직원분들께서는 A 양의 데뷔를 위해 오디션 투표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안내했다.

전 임직원을 상대로 지난 3일 내려진 이 공지에 따르면 회사 측은 직원들에게 오는 12일까지 '1일 1투표'를 독려했다. Mnet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회원가입을 한 후 투표하라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됐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랜드2:N/a'에 참가한 회사 대표의 자녀에게 투표를 해달라는 사내 공지.[온라인 커뮤니티]

또 다른 회사에서도 비슷한 공지가 나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임직원 긴급공지'라는 제목의 회사 총무부 발신 메일을 공개했는데, 메일에는 "존경하는 △△△ 대표님의 장녀 B 양이 Mnet에서 방영중인 WAKEONE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랜드2' 출연중"이라며 "임직원분들께서는 B 양의 원활한 방송 진행을 위해 오디션 투표 참여를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누리꾼은 "대표님 따님 홍보 메시지가 계속 온다"며 "회사 탕비실에 홍보랍시고 저 프로그램 주제곡 크게 틀어 놓는데 근무 중에 너무 거슬린다"고 토로했다. 이어 "다른 회사에서도 저 프로그램 관련해서 말이 있던데, 우리 회사 직원들도 저것(투표 강요) 때문에 말이 많았고 심지어 휴일에도 같은 내용의 메일이 계속 온다"며 "남의 가족 일은 하나도 안 궁금한데 계속 오는 게 스트레스"라고 푸념했다.

'아이랜드2'는 CJ ENM이 프로듀서 테디와 손잡고 내놓은 Mnet의 새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지난달 18일 첫 방송됐다. 웨이크원(WAKEONE) 소속 연습생 24명이 참가해 최종 12명만이 '아이랜드' 무대에 올라 파트2에 돌입한 뒤 걸그룹 데뷔 멤버가 결정된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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