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 대상을 40대로 한 것은 이들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대선 사상 가장 낮은 투표율(63%)을 보였던 17대 선거를 연령별로 분석하면 40대의 영향력이 확인된다. 총 유권자 3765만3518명 중 30대가 22.8%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40대(22.5%), 20대(19.3%), 60세 이상(18.2%), 50대(15.5%) 순이다.
연령별 실제 투표자 비율은 순위가 달라진다. 40대(23.7%)가 가장 높고, 그다음은 60세 이상(22.0%), 30대(19.9%), 50대(18.8%), 20대(14.2%)가 뒤를 이었다.
투표율은 또 다르다. 50대(76.6%)와 60세 이상(76.3%)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40대(66.3%)가 뒤를 이었다. 50대 이상은 정치관심도에 비해 유권자 수가 적어 유효 투표자 수는 40대가 가장 많은 셈이다. 또 20~30대가 야당 지지가 두드러지고, 50대 이상이 여당 지지로 몰리는 반면 40대는 현실적인 문제에 민감하다는 점에서 실용적 성향을 지니고 있다. 결국 40대의 표가 선거 결과를 좌우한다는 게 중론이다.
올해 만 40~49세 유권자는 1961~1970년 출생자다. 386세대가 40대의 중심이다. 민주화 투쟁을 겪으며 의식을 세웠고 세시봉을 들으며 감성을 키웠다. 세계화를 통해 견문을 넓혔고, 사회에 뿌리를 내리면서 외환위기를 겪었으며, 사회의 허리가 되면서 경제위기를 경험했다. 김필수ㆍ서은정 기자/pils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