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김해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부는 지금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을 국민이 아무도 없다”고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일본에서 원전사고가 나자 정부는 ‘바람이 우리나라쪽으로는 안 불어오니까 아무런 염려가 없다’고 했는데 어제 우리가 확인한 결과 우리 쪽으로 계속 바람이 불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사실을 거짓 발표하고 3일전 강원도에서 방사능 물질이 발견됐는데도 또 거짓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 대통령이 ‘선거공약은 표를 얻으려고 하는 것이지 지키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는데 이것이 대통령이 할 말이냐”라며 “안 지킬 공약을 내세우는 한나라당을 이곳 김해에서부터 심판하자”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더욱 가관은 박근혜 의원”이라며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한다고 강원도에 가면서 ‘나는 선거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하고, 동남권신공항에 대해 물으니까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결정되면 말하겠다’고 하는 것이 국회 지도자가 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상화 기자 @sanghwa9989> sh9989@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