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신인 서병수 최고위원은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신공항 백지화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하는 지경인데 누구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한나라당이 책임있는 당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공약작성 책임자와 정책결정 시기를 놓친정책 책임자도 문책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당이 반성하되 정책당국의 책임을 물을 수 있어야 신뢰가 회복되고 당과 청와대 관계를 정상적인 관계로 돌린다는 약속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서병수 최고위원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동남권신공항 백지화와 관련,대통령이 사과했으니 당에서도 누군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발언하고 있다. |
같은 부산 출신인 김정훈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 출연, “미적미적하다가 유치경쟁만 실컷 가열시켜 놓고서 백지화시킨 정부 당국자에 대한 책임 추궁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시장 출신인 박성효 최고위원은 솔로몬의 지혜를 들어 과학벨트 입지 선정은 대선 공약대로 충청권에 가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현 상황은 솔로몬 재판의 상황이 재현되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 둘 다 자기 아이라고 주장하니 둘로 나누라는 (요구가 있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이 합리적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반면에 김무성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국책사업 문제로 화 나서 할 말이 많겠지만 좀 참고 사태 수습에 협조하는게 성숙된 사회에 정치인이 할 일”이라고 자제를 촉구했다.
<이상화 기자 @sanghwa9989> sh9989@heraldcorp.com
사진=양동출 기자 dcy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