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준비 중인 이주영 의원은 25일 “세몰이 식으로 원내대표를 뽑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경선 과정에서 계파의 세(勢)과시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큰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선이 다가오고 대선 국면으로 갈수록 계파갈등이 깊어질 수 있는 만큼 계파대결로 읽혀질 수 있는 인물이 원내대표가 되면 안된다”며 “내가 계파갈등 해소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또 이재오 특임장관이 주도하는 친이(친이명박)계 모임이 안경률 의원을 지지한다는 분석에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 21’에서 중립적 인사가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고 하니 불안을 느끼고 계파모임이라는 무리수를 둔 것이란 지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이 최근 재보선 지원을 위한 계파모임을 한 것에 대해 “선거법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국무위원이 계파수장으로서의 역할에 치중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아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도부 쇄신론에 대해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지도부의 임기 2년을 존중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현 지도부에서 약간의 말실수 등이 있었지만 사소한 잘못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경원 기자 @wishamerry> gi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