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초ㆍ재선 소장파 의원들이 주축이 된 당 쇄신 연합 결사체 (가칭) ‘새로운 한나라’가 6일 공식 출범한다.
이들은 이날 오후 원내대표 경선 뒤 모임을 갖고 모임 명칭을 비롯해 향후 진로에 대해 본격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모임의 간사격인 정태근 의원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 “분당을 선거 패배는 무기력한 집권여당에 대한 국민의 마지막 경고”라며 “오늘 저녁 모임에는 법인세ㆍ소득세 추가 감세를 환원하고 교육ㆍ복지에 더 많은 예산 배정을 하자는 논의 등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는 방식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립지대를 포함해 친이ㆍ친박계 소장파 의원 연합체가 독자노선의 깃발을 들면서 한나라당은 당 쇄신과 차기 당권, 총선 공천권을 둘러싸고 급격한 격랑에 휩쓸리게될 전망이다. 정두언 의원도 향후 진로에 대해선 “독자 세력화라기보다는 계파를 해체하려고 몸으로 실천하는 사람들이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재보선 패배의 원인을 복지와 교육 등 서민을 돌보지 않은 대기업 중심의 정책 실패로 판단, 서민위주 정책 강화를 요구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정부가 내놓은 법인세ㆍ소득세 인하 방침 철회를 위한 입법에 나설 계획이어서, 집권 말기 여권내부에서 국정운영 방향을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이 예상된다.
이 모임은 그동안 각각 활동을 벌여왔던 김성식 의원 등 초선 의원 모임 ‘민본21’과 재선급 모임인 ‘통합과 실용’을 비롯해 의원 4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초선 급에선 구상찬ㆍ홍정욱ㆍ조윤선ㆍ이종혁 의원 등의 참여가 예상된다.
다만 이들의 독자깃발 선언에도 중립지대 의원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계파 영향력에도 아직 자유롭지 못한데다 일부가 특정 대선주자 지지쪽으로 방향이 선회할 경우 동력을 급격히 상실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심형준 기자 @cerju2>cerj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