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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포퓰리즘정책’ 노선 충돌
全大앞두고 정체성 논란 가열
한나라당 내 신주류 측의 친서민 복지 드라이브에 구주류 측이 ‘인기에 영합한 포퓰리즘’ ‘민주당 따라하기’라고 비판하면서 신·구주류 간 정책노선 차이는 당 정체성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김성식 정책위부의장은 24일 “한나라당 강령에는 대ㆍ중소기업 간 갑을관계 해소와 양극화 방지, 소득재분배가 명시돼 있다”며 “국가의 소득재분배 기능 강화는 자유민주주의와 보수의 가치에도 맞는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또 “10조원 넘는 국책사업은 당연하게 여기면서 2조원 정도 지원을 가지고 재원대책이 없다고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또 보수의 정체성을 흔든다는 비판과 포퓰리즘 정책이란 비난에 대해 “(정책) 콘텐츠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낙인찍기”라고 잘라 말하고 “소득 하위 50%로 확대는 기회균등이다. 결과의 균등을 추구하는 진보와 다르다”고 했다.

쇄신파인 남경필 의원은 24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한나라당의 정책노선 방향에 대한 가치논쟁은 필요한 것”이라며 “7월 4일 전당대회에서는 사람·조직이 아닌 정책·비전 대결의 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친이(친이명박)계인 안형환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당의 정책노선에 대한 진지한 성찰의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이 같은 논쟁 속에 한나라당의 진로도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기류 속에 한나라당은 이날도 ‘반값 등록금’을 비롯한 친서민 드라이브를 놓고 신ㆍ구주류 간 포퓰리즘 논란이 이어졌다.

정의화 비대위원장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 “반값 등록금제는 중요한 정책 중 하나이지만 선거를 의식한 인기영합으로 볼 수도 있다”면서 “반값 등록금제는 당정청 간 충분한 협의와 원내 컨센서스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7·4 전당대회’에서는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신·구주류 간 치열한 노선대결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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