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상임위 결정 가능성
지난달 보궐선거를 통해 9년 만에 국회의원 배지를 단 손학규〈사진〉 민주당 대표가 잔여 의정 기간에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서 활동을 벌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이번주 중으로 상임위를 최종 결정, 다음주 개최되는 6월 임시국회에 임할 방침이다.손 대표 측은 25일 “ (손 대표) 본인이 교과위를 포함해 몇 가지 상임위를 놓고 최종 고민을 하고 있고, 평소 강조해온 민생ㆍ복지와 직결된 (교과위를) 선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교육 문제는 손 대표가 최근 새로운 진보의 방향으로 강조하고 있는 ‘민생진보’의 차원에서도 들어맞고, 여권 내 노선 투쟁으로 점화된 대학등록금 완화 문제와 관련해서도 ‘이니셔티브’를 쥐고 갈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 야당의 수장으로 여권 내 조율되지 않은 교육 정책에 날 선 비판을 가하면서 선명한 대여 전선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손 대표의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타개책에 대한 고민과도 무관치 않다.
하지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손 대표는 지난 14, 15, 16대 의원 시절 줄곧 재정경제위원회(현 기재위)에서 활약해 기재위가 가장 ‘부담’ 이 없다. 손 대표가 기재위를 택하면 민감한 감세 논쟁을 둘러싸고 박 전 대표와 용호상박의 대립을 피하기 어렵다. 이 밖에 민주당 몫이 남아 있는 외교통상통일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가 손 대표의 나머지 선택지로 있는 상황이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