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1992년 대선에서 김영삼 당시 민자당 후보 측에 3000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10일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용섭 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국가원수인 대통령이 청렴이나 도덕성 면에서 앞장서야 하는데, 오히려 대선자금을 인수ㆍ인계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서민들의 상실감과 박탈감은 더 커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미 우리 당을 떠나신 분들 이야기”라며 “이 문제가 당에서 다루거나 이야기해야 할 일인지도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미영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입법팀장은 이날 통화에서 “우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사실관계에 대한 입장표명과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며 “과거에 횡행했던 불법 정치자금의 문제가 드러난 것이기 때문에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정일ㆍ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