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0일 문재인 노무현 재단의 지지율이 상승가도를 걷고 있는 것에 대해 “큰틀에서는 아주 반값고 또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도 “민주당이나 민주진영의 기반이나 지원이 없이는 (문 이사장의 지지율이) 오를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문 이사장은 책 한 권으로 지지율이 급등했는데 반해 그동안 희망대장정 등 열심히 발로 뛰었음에도 지지율이 답보 상태인 대표 입장에서는 국민들이 서운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희망대장정 활동은 손학규 개인으로 한 정치가 아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민들 속에 들어가서 민생과 정책을 살피는 일에 주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지율 답보상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지지율 상승을 위해 뭘 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잘못한게 있으면 바꾸겠고, 옳은 길이라고 생각한 것은 그대로 가겠다”고 답했다.
당 안팎에서 야권통합의 현실성 문제를 지적,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당대표가 될 때도, 올해 4월 분당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될 때도 누가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했었냐”고 반문한 뒤, “정치는 목표와 이상, 정의를 제시하는 것으로 민주당 없는 야권통합은 생각할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전당대회 개최시기와 관련해서는 “제가 당 대표를 두세달 더 하고 덜 하고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제가 언제 하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칼자루를 쥐고 있다기보다도 야권의 통합과 연력해서 여기에 기여할 수 있는 시기를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경원 기자@wisham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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