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선진당 관계자는 28일 “양당이 핵심 쟁점에 대한 안을 마련해 담판을 짓기로 했다”며 “통합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도 최근 라디오에 나와 “현재 진행에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막판 쟁점으로 부각된 통합 정당의 당명에 대해서도 “걸림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범하게 포용적으로 가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해 ‘선진당’이라는 당명을 수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양당 사이에서는 29일 제5차 실무회의에서 최종 합의문이 도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도 체제와 통합 방식도 쟁점이긴 하지만 당명 문제만 해결된다면 나머지 쟁점에서 합의를 이루기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통합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은 것은 사실이지만 미합의 쟁점이 막판에 발목을 잡을 수도 있고, 통합이 이뤄지더라도 신선감이 떨어질 뿐 아니라 ‘구원(仇怨)’의 관계에 있었던 이회창 전 대표와 심 대표의 관계 설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다음달 통합을 위한 창당대회를 개최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국민참여당 참여 문제에 대해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 합의까지 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전날 ‘새로운 통합 진보정당 추진위원회(새통추) 구성을 위한 대표자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는 민노당 이정희 대표가 “국민참여당 논의는 양당이 합의를 전제로 진지하게 논의하되,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고 해도 (양당은) 9월에 무조건 창당해야 한다”는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의 제안을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양당은 참여당 합류 시기와 방법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