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보좌관 되려면…
국회의원은 4급 보좌관 2명, 5급 비서관 2명, 6ㆍ7ㆍ9급 비서 각 1명으로 총 7명에 인턴 2명을 뽑는 게 가능하다. 수석보좌관은 국회와 지역 일을 총괄하고 다른 보좌관ㆍ비서관ㆍ6급 비서는 정책과 지역 일을 함께한다. 보좌관은 별정직 공무원으로 20년 이상 일하게 되면 공무원 연금을 받게 된다.
그렇다면 보좌관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과거에는 주변의 추천으로 선발됐다. 업무 특성상 의원과 호흡이 잘 맞아야 하기 때문에 인맥을 통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공개채용 방식이 대세다. 의원 홈페이지나 국회 사이트 등에 채용공고가 올라와 있다.
전문성과 성실함은 필수 항목. 특히 법률안 제개정ㆍ심의 분석ㆍ정책개발 능력 등 전문성이 요구된다. 인간적인 부분에서도 친절함과 열정을 동시에 지녀야 한다. 함부로 나서지 않는 것도 중요한 덕목. 여당 초선의원의 한 보좌관은 “절대 외부 사람들에게 의원님 흉을 보지 않는다”며 “말 한 마디도 조심한다”고 귀띔한다.
국회의원 보좌진은 정치인을 꿈꾸는 이들이 선호하는 직업군. 바쁘게 일하는 의원을 바로 곁에서 지켜보면서 미래를 꿈꾼다. 그러면서 어떤 때는 “내가 의원이 되면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 “나도 저렇게 해야지”라고 되뇌며 알게 모르게 의원을 평가하기도 한다.
보좌진은 일해보고 싶은 의원의 덕목으로 소신과 파트너십을 꼽았다.
친박계 의원의 A보좌관은 ‘보좌관을 파트너로 인정하고 같이 일하는 의원’을 베스트 의원으로 꼽았다. 워스트 의원으론 사익을 앞세우는 정치인. 그는 “지역구 현안 챙기기에 몰두하는 의원은 그나마 양반”이라며 “개인적 이해득실을 위해 일하는 의원이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여당 소장파 의원의 B보좌관은 소신과 여유를 거론했다. “당 지도부와 입장이 다른 경우가 있더라도 자신의 의견을 소신 있게 밀어붙이는 의원이라야 함께 일하기 좋다”고 말했다.
더불어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B보좌관은 “아무리 바쁘더라도 인간적인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